ATC SCM 25A Pro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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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음악 작업을 하는 일반유저입니다. 제 돈으로 구매한 스피커입니다. 

 

0. 시작하며... 

음악을 시작하면서 하이파이와 아날로그 장비에 관심이 많다보니 덮어놓고 이것저걸 질러서 결국엔 ATC SCM 25A Pro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12년 전, 30만원대의 ESI nEar05를 입문으로 노이만 KH120A 를 거쳐서 오게 되었습니다. 가격도 만만치 않고 과연 일개 싱어송라이터가 질러야하는 놈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정말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작곡가 지인분들을 통해서 매키, 포칼, 아담, 베어풋 등등 청음을 할 기회가 많았는데요. 딱히 제가 가진 노이만 스피커에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걸 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몹쓸병에 걸려서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스피커를 살 수 밖에 없는 계기(변명)를 차근차근히 알려드리면서 리뷰를 쓸까 합니다.


1. 계기
- 3Way스피커의 공간감 연출
아는 작곡가 지인분이 포칼 트리오비로 작업을 하시길래 놀러가서 들어보니까, 2way스피커에서 잡을 수 없는 리버브와 딜레이의 테일이 디테일하게 다 들리는 것을 경험하고, 나도 언젠가는 내 작업실에 3 Way 스피커를 들여야지! (불과 반년 전입니다...) 하는 생각이 항상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데모작업을 하더라도 2way스피커로는 보컬의 공간감, 센터에서의 볼륨을 항상 헤드폰과 크로스체크를 하였고, 그런 과정에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해결이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 룸튜닝의 상태에서 스피커의 성격
저도 2-3년전 까지만 해도 룸튜닝이 우선이며, 스피커는 200만원대 정도의 자신의 취향이 맞는 것만 선택하더라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개인 작업실을 완벽히 꾸민것은 아니지만, 룸튜닝을 어느정도 잡고 보니 노이만 스피커의 답답함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단은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을 수가 있겠죠.

스탠드가 아닌 콘솔 위라는 변수도 있습니다. 노이만 스피커를 콘솔위에 올리니 프라임 어쿠스틱 패드를 깔아도 진동이 좀 있습니다. 스탠드를 사기 싫어서 스피커를 바꿔버리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으니 다른 이유를 또 들어보겠습니다. 믹스시에 EQ를 만지는 과정에서 중역, 중고역대 부스트/컷 판단이 바로바로 안 설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저역에서 헤드폰으로 재모니터링 해보면 해결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단점들이 귀에 들리기 시작하니 조금씩 마음의 병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 더 크게, 더 크게
노이만 kh120a를 사기 전에 앰피온 모바일 원12를 보면서 디자인도 예쁘고 참으로 가지고 싶더라구요. 주변 지인이 피씨파이용으로 지르기도 해서 청음도 가서 해봤습니다. 근데 저는 음악 작업을 하기 때문에 가격도 착한 6인치에 가까운 5인치 노이만kh120a를 지르게 되었습니다. 설치 후 작업을 해보니 제 작업실이 소규모 작업실인데도 불구하고 담아내는 소리가 작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더 큰 인치수를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7인치 3way 스피커를 사야겠다고 생각했고, 후보군을 정해서 ATC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2. 장 / 단점
사실 이 정도 가격에 있는 스피커는 단점을 바로 찾기가 힘듭니다. 며칠을 5시간씩 음악을 들으면서 분석이 아니고 감상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지름에 취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한 달 정도 작업도 더 해보고, 들어보면서 추가적인 정보들이 있으면 공유하겠습니다. 지금은 ATC 스피커의 특징으로 인한 다소 소외되는 것들을 단점으로 적어보자 합니다. 저는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들이 저에게는 불필요하기도 하고 수용가능함 범위안에 있습니다. 

- 장점
/ 3way 특유의 공간감, 잔향 모니터링 특화
/ 중역, 중고역대 구분감
/ 억지스럽지 않는 스테레오 이미지감, 타악기 묘사에 우수
/ 생각보다 기본 볼륨이 크지않아 룸튜닝이 된 소작업실에도 강추

- 단점
/ 다소 다크한 음색
/ 저역대 모니터링은 무난, 장르에 따라서 우퍼의 필요성이 대두됨 (저역대를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면)

- 장점이면 장점이고 단점이면 단점
/ 라면만 먹고 살게 만드는 가격에 사람을 휘어잡는 후끈한 사운드
/ 현타오게 만드는 스피커의 무게. 2인 1조 협동이 필수
/ 더듬이



3. Tidal Hifi / Master & 스포티파이 비교 청취 후기 및 총평
타이달은 기본적으로 음질이 우수하나, 음원이 너무 없는 관계로 스포티파이와 겹치면서 타이달 하이파이/마스터 음원과 스포티파이 음원을 비교하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ATC 스피커 관점으로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솔직히 타이달 마스터 음원과 하이파이 음원간에 차이점을 못집어내겠습니다. 대신에 MQA는 바이패스로 두고 있습니다. MQA 기술이 들어가니 스테레오 이미지가 상하로 생각보다 많이 좁아집니다. 그래서 받아서 바로 껐습니다. 스포티파이는 기본적으로 음원은 많지만, 전체적으로 빈약한 소리들을 내어 주고 있습니다. 타이달을 듣다가 스포티파이를 들으면 듣는 재미가 많이 죽습니다. 3D에서 2D로 변환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스피커를 바꾸면서 큰폭으로 변화된 것을 느낍니다. 

- 테스트 음원들
Paramore - Ain't It Fun (타이달 마스터 / 스포티파이)
Tom Waits - Hold On (타이달 마스터 / 스포티파이)
Frank Ocean - Thinkin Bout You (타이달 하이파이 / 스포티파이)
Ben Harper - Power of the Gospel (타이달 마스터 / 스포티파이)
Roses Gaber - Turkish Delight (타이달 하이파이 / 스포티파이)
Bring Me the Horizon - Throne (타이달 하이파이 / 스포티파이)
Overkill - Head of a Pin (타이달 마스터 / 스포티파이)
Superorganism - Everybody Wants To Be Famous (타이달 하이파이 / 스포티파이)
Ariana Grande - thank u, next (타이달 마스터 / 스포티파이)

- 총평 
제이팝이나 가요들도 비교를 해보려고 했지만, 타이달에 있는 음원들이 한계가 있어서 양해바랍니다. 저 리스트 중에서 사실 가장 깜짝 놀란 음원은 Superorganism입니다. 즐겨듣던 음원이거나 오다가다 들었기 때문에 이전 스피커에 비해서 모니터링이 상향됐다. 잘 들린다-의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Superorganism은 곡의 꿀렁거림, 틈사이로 파고드는 패닝스킬이라던지, 공간감들이 완전 다른 곡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이런 성향의 스피커를 들을때는 밴드음악에 1등으로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EDM 쪽에 어울리지 않을까 해서 Zedd, Skrillex 를 전체적으로 추가로 들어봤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기 돈값을 제대로 하는 것 같습니다. 전직하고 싶어서 EDM유튜브 강좌를 틀었습니다. 작업시에 좌/우, 상/하 패닝에서 오는 작업자의 의도가 아주 잘 실현될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 장르에도 아주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들려줍니다. 

이 지름을 계기로 음악작업을 더욱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24 Comments
건이네음악가게 03.04 20:55  
atc면 무슨 말이 필요 있겠습니까~ 거기에다 심포니 까지 크흐~ 부럽습니당~
Daniel.Shin 03.04 23:06  
진심 리버브테일의 정확한 모니터링과 더욱 높은 중역해상도 모니터링을 원하신다면 천만원단위 가보시기전에 B&W cm6이상 라인과 적당한 인티앰프 한번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b&w cm이상급 부터는 이상하게 룸특성잘안타고 리버브테일의 진짜끝이 들리고 pmc던 다인이던 atc던 그이상으로 작은룸에서 확실한 중역해상도와 세밀한리버브테일수정이 가능합니다.
패브릭 03.05 17:31  
저도 패시브 스피커를 염두해두고 여러가지를 생각 해봤습니다. B&W같은경우에는 제 경험상 녹음과 믹스보다는 마스터링 서브용으로 모니터하기가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3way 스피커가 주는 스테레오 이미지가 제 생각보다 부족한 것 같아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엄이넴 03.05 01:21  
저는 ATC랑 KII오디오 랑 어떤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패브릭 03.05 17:38  
아무래도 청음을 할 수 있으면 둘 다 해보시고 결정하는게 맞을 실 것 같은데, KII 같은 경우엔 ATC와 비교하기엔 다른 부류에 있는 스피커 같습니다. 룸특성과 용도를 생각해보면서 지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liketeddy 03.05 01:26  
2년전 부터 쓰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사용해보고 드디어 종착역에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해상도와 발란스 감이 발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비싼 가격대와 사이즈가 더 큰 45모델이 조금 궁금한 면은 있네요.
처음에는 어쿠스틱한 음악에 강점이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후반부 말씀하신대로 일렉트로닉음악에도 좋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입당시 인기 많았던 베어풋과 사이에서 고민했던 기억이 있네요. 베어풋도 좋은 스피커지만 모니터 환경을 더 많이 타는 듯 했습니다.
(추천해주신 Superorganism 타이달로 듣는데 좋네요. 감사합니다)
Grand Odyssey 03.05 10:04  
저는 스피커도 스피커지만 사용중이신 데스크가 더 궁금하네요
패브릭 03.05 17:40  
데스크는 주변 공방에 맡겼습니다. 재료는 자작나무 합판이구요. output 데스크 보다 좀 더 랙장을 자유롭게 이동 할 수 있고 연결성이 좋게 크게 디자인을 했습니다. 기본 높이도 좀 올리고, 다리는 철재로 마감했습니다.
Grand Odyssey 03.05 18:57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이사를 앞두고 데스크를 제작할지 외국서 들여올지 고민중인데 나중에 따로 문의 드려도 괜찮으신가요?
패브릭 03.05 21:09  
넵^^
kombye 03.06 14:18  
훌륭한 리뷰감사합니다!~ 염치불구하고 질문좀드립니다.
이제품 가격이 .. 1100만원 가량 되는게 맞나요?
혹시 Barefoot Sound MICROMAIN27 GEN 2 이 제품은 안알아보셨나요?
뭐 훨씬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1100만원까지 갈 정도면..,.,..와우...
저도 모니터 바꿀때가 되서, 순수한 마음으로 한번 여쭙습니다!~
패브릭 03.06 16:57  
1150만원주고 네X버 페이로 질렀습니다.. ㅠㅠ. 베어풋도 좋은 스피커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모델이 있는 녹음실에서 일전에 녹음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드럼 킥소리가 너무 잘 빠져서 홀린 듯이 녹음을 끝내고 다른 스튜디오에서 믹스에 들어가는 순간 소리가 달라서 왜곡이 조금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선뜻 손이 안간 것 같아요. 소리는 정말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드러머가 어떻게 치는지도 모를정도로 멍하게 듣기만 했던 것 같네요 ㅋㅋ
kombye 03.06 18:53  
그러셨군요. 그러면, 본제품같은경우, 홈스튜디오에서 쓸수있는 최상위급 모니터스피커 정도 되겠네요? 저도 왠지 땡기네요. 개뿔아는건 없지만요;ㅠㅎ.
근데요. 저 스피커패드 저도 정확히 같은 제품쓰는데요.
현재는 위에 보니, 스피커가 눕스타일?이여서, 현재 패드랑 딱 맞지가 않잖아요?
그래도 무방한걸까요? 저도 앞으로 닦칠일같아서, 염치불구하고 자꾸 여쭙습니다 ㅠ;ㅎ
패브릭 03.07 19:38  
홈스튜디오에선 이 정도만 해도 반강제 정착입니다. 너무 무거워서 다시 팔기도 힘들고 ㅋㅋㅋ 노이만 스피커 있을때 당시의 6인치 스피커패드인데요. 높이 때문에 임시적으로 놓고 있습니다. 곧 맞는 패드를 구매할 예정입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겠지만 저것 외에 무반사 고무패드도 4개씩 보조중이라 듣는데 불편은 없습니다.
두부김치 03.07 15:14  
왠지 ..la2a 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것은 .. 저뿐일까요?
패브릭 03.07 19:39  
아주 비싼 데코레이션입니다...
은빛돌고래 03.07 23:55  
와, 정말 부럽습니다! 근데 갑자기 든 생각인데, 천만원을 네이버 페이로 질러버리면... 적립금도 어마어마할듯하네요!
패브릭 03.08 16:23  
딱 2만원 주더라구요 ㅋㅋ
은빛돌고래 03.10 23:28  
어.. 많다면 많은거라 볼 수 있는데.. 천만원에 이만원이면 정말 짜긴 짜네요. ㅎㅎ;;
크리스마스악몽 03.08 21:47  
저는 AMS NEVE 1073이 눈에 들어오네요 ^^ 혹시 어디서 구입했는지 알수 있을까요? 공개하기 부담스러우시면 쪽지로라도 부탁 드립니다~~
패브릭 03.09 16:06  
쪽지 보내드렸어요^^
크리스마스악몽 03.10 00:45  
쪽지 감사합니다~^^ 국내에 구입처가 많지 않아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었는데 답변 감사합니다.
프라가라흐 03.11 22:10  
뭐이리 깔끔하게 제가 갖고 싶은 악기 다 가지고 계시는지 ㅎㅎ
부럽습니다 ㅋ
패브릭 03.12 10:04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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