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Genelec SAM & Primacoustic 룸 어쿠스틱 클리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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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안녕하세요! 이번에 삼아프로사운드에서 진행한 Genelec SAM & Primacoustic 룸 어쿠스틱 클리닉에 당첨되어 일주일 동안 Genelec 8330A 모니터스피커 한 조와 Genec 7350A 서브우퍼 한 통, 그리고 Primacoustic Control Column 2인치짜리 4개를 데모해 보았습니다제 사주가 원체 이런 이벤트나 추첨에 당첨되는 사주가 아닌데 이번에 이렇게 아주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서 제품 받아보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네요. 허허허 :D 리뷰에 앞서 이렇게 좋은 제품들 데모할 기회를 주시고, 추운 날씨에 멀리 수원까지 오셔서 제품 옮겨서 설치해주시고 친절한 설명까지 같이 해주셨던 삼아사운드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꾸벅(__)

 

[본론]

저의 경우, 모니터 스피커는 ESI Near08 extreme > YAMAHA MSP5 > KRK VXT6 순으로 올라왔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ESI U49DJ > YAMAHA UR22 > RME Babyface 순으로 올라왔습니다. 현재 VXT6와 Babyface 의 조합을 약 2년 동안 써오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VXT6의 묵직한 저음에 적응을 못 하고 꽤 헤맸었는데 위 조합으로 여러 가지 작업들을 하며 카 오디오나 핸드폰 등으로 들어보고 밸런스를 맞춰보는 과정을 통해 귀를 많이 최적화(?) 시켜왔습니다. 대부분의 홈 스튜디오 작업자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서브우퍼를 이용해 작업을 한다거나 모니터링을 해 본 적은 없었구요. (자금의 문제 + 모니터 스피커의 성향 상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 등이 그 이유였습니다) 현재의 조합에 상당히 만족하며 쓰고 있는 터라 이 이후부터는 여유가 생기면 장비보다는 룸 어쿠스틱에 투자를 하면서 보다 안정된 사운드를 만들어 왔습니다. 

 

저는 현재 4층짜리 건물의 4층 단독세대인 주방 일체형 원룸에서 거주하고 있고, 작업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의 사이즈는 3600(mm) X 3400(mm)입니다. 이해를 도와드리기 위해 삼아사운드에 보내드렸던 제 작업실 구조도와 사진을 몇 장 보여드리겠습니다.ㅎㅎ

현재 저의 작업실 구조도입니다. 미술에는 재능이 없습니다.

나름 주워들은 정보들과 여기저기서 조언을 구하여 신경을 많이 써놓긴 한 저의 작업실입니다. 기본적인 룸 어쿠스틱으로 주방 쪽으로 트여 있는 공간은 암막커튼을 이용해 막아주었고, 작업공간 왼쪽으로 나 있는 창문 역시 암막커튼으로 덮어주었습니다. (사진에는 흰색이나 현재는 주방 쪽 커튼과 똑같은 커튼으로 바꿔 달았습니다) 행거는 한 쪽에 몰아서 설치하지 않고 양 옆으로 나누어 설치한 후 옷을 걸어 나름 흡음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본격적인 트리트먼트로는 소리지오에서 나온 에코 큐브와 에코 트랩, 폴리 트랩 등을 붙여 방 구석에서의 울림을 잡아주었구요, 벽면의 폴리트랩은 예상보다 벽면에서의 울림을 잘 잡아주길래 저렇게 붙여놓고 쓰고 있습니다. 스피커는 흡음 패널 바로 뒤에 붙여서 저역에서의 반사를 최대한 막아주도록 했구요. 일단 저는 이렇게 세팅이 된 상태에서 삼아사운드 관계자 분들을 맞이해 드렸습니다. 4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어 장비들 들고 계단을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 하시느라 너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ㅠㅠ..

 

우선 원래 쓰던 VXT6는 잠시 내려놓고 그 위에 대신 8330A가 올라갔습니다. 청취 위치와 스피커 위치가 정삼각형 구도를 이루도록 위치를 다시 한 번 잡아준 뒤에 7350A 서브 우퍼와 GLM 모듈을 연결했습니다. 청취 위치에 캘리브레이션 전용 마이크를 놓고 GLM 프로그램을 이용해 캘리브레이션을 시작했습니다. 

 

서브우퍼->오른쪽 스피커->왼쪽 스피커 순으로 주파수를 쏘아 룸의 상태를 측정하는데요, 5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룸 어쿠스틱 측정 및 보정이 이루어집니다. 제가 직접 써 본 것은 아니지만 주변 지인들이 룸 어쿠스틱 보정 프로그램으로 ARC System 2Sonarworks를 사용해 룸 어쿠스틱을 보정하는 것을 몇 번 보긴 했는데요. 청취 위치에서 한 번 측정하고 왼쪽 스피커를 향해 마이크를 대고 측정하고, 오른쪽 스피커를 향해 마이크를 대고 측정하고...번거롭게 몇 번 움직여야 하고 그 시간도 꽤 긴 편이었는데 비해 GenelecGLM 시스템은 그러한 번거로움을 마우스 더블클릭 한 번으로 바로 해결해 버렸습니다. Genelec SAM 스피커와 GLM 모듈의 연결은 아래와 같이 이루어집니다.

그림으로는 이해가 잘 안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보다 상세한 설명을 돕기 위해 GLM 시스템 연결에 대해 급한 대로 짧은 영상도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폰으로 찍은거라 흔들림도 많고 화질도 좋지 않으니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혹시나 나중에 Genelec GLM 시스템을 구매하시는 분이 있다면 세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삼아사운드 관계자 분들과 함께 측정한 제 작업실의 룸 어쿠스틱 상태는 보기보다 상당히, 많이 괜찮다.’였습니다. 저도 당황했고 관계자 분들도 당황하셨습니다..^^; 측정을 진행해주셨던 삼아사운드 설상훈 과장님께서 데모를 진행했던 다른 분들의 룸을 측정하실 때는 보통 20차까지 측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작업실은 3차 측정만으로 룸 어쿠스틱 보정이 끝나버린 아주 보기 드문 경우라고 하셨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던 측정값보다 룸 어쿠스틱보다 훨씬 좋은 값이 나타나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이렇게 금방 끝날 건데 무거운 짐 들고 멀리까지 오시게 한 것 같아 뭔가 죄송하기도 하면서..^^; 무튼 그렇게 삼아사운드 관계자 분들 콜라 한 잔씩 드리는 사이 측정은 끝이 나버렸네요. 딱 한 시간 걸렸습니다 저는ㅠㅠㅎㅎ 

 

<1차>

1차 측정값입니다. Primacoustic 패널은 사용하지 않았고, 순전히 GLM 시스템만 사용해 측정했습니다. 고역대에서는 대체적으로 정리가 잘 된 듯 보이나, 중저역대의 그래프가 조금 불안해 보입니다. 왼쪽 스피커의 60Hz 부근에서 크게 일어난 딥이 매우 신경 쓰였으나, 100Hz에서 일어나는 딥은 서브우퍼가 보완을 해주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2차>

2차 측정값입니다. 작업실 양쪽 구석에 Primacoustic 베이스트랩 두 개를 설치하고, 양쪽 행거 벽면에 Control Column 을 하나씩 세워놓고 측정한 값입니다. 1차 측정 때보다 소리가 조금 먹먹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살펴보았더니 양쪽 스피커 및 서브우퍼의 측정값이 1차 측정값보다 훨씬 불안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제 작업실의 룸 어쿠스틱이 어느 정도 잡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베이스트랩이나 패널을 추가 설치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에, 베이스트랩을 빼고 양쪽 구석에 Control Column 을 하나씩만 세워보고 측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차>

베이스트랩을 빼고 그 자리에 Control Column 을 한 개 씩만 위치시켜 측정했던 3차 측정값입니다. 보시다시피 여태까지의 측정값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 2차 측정값과 비교해봤을 때 PrimacousticControl Coulumn 200Hz 대역을 컨트롤하는 데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측정이었습니다. 사실 Primacoustic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흡음률표를 보면 Control Coulumn 2인치는 중역대의 흠읍에 적절한 제품으로 나와있지만, 제 방에는 이미 베이스트랩과 흡음판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베이스트랩 대신에 Control Column을 사용했던 것이 더 좋은 측정값을 얻을 수 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이정도 측정값이 나오면 사실상 여기서 더 이상 할 건 없다고 하셔서 측정은 이 정도에서 끝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난 것 같아서 뭔가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결과값을 보니 수긍이 갔습니다. 또 전문 스튜디오도 어느 정도의 딥이나 부스트는 있고, 완전 플랫한 것보다는 어느 정도 굴곡이 있는 것이 오히려 스튜디오의 색깔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측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공식적인 측정은 이렇게 끝이 났고, 삼아프로사운드 관계자분들이 돌아가신 후에 제 나름대로 궁금증이 생겨 또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8330A 모니터 스피커 + 7350A 서브우퍼의 조합이 훌륭한데, 주거 환경이나 금전적인 문제 등으로 서브우퍼는 사용하지 못하고 8330A 한 조만 사용하게 될 경우, 지금의 조합과 차이가 많이 날까?”라는 것이 그 주제였습니다. 일단 서브우퍼의 전원을 내리고 GLM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새 캘리브레이션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서브우퍼가 꺼져 있으니 당연히 프로그램 상에서는 8330A 한 조만 잡혔구요. 측정 마이크를 통해 캘리브레이션을 시작, 새로운 세팅값을 얻었습니다.

 

서브우퍼까지 합쳐서 측정된 그룹과 비교해서 들어봤을 때, 귀로 느껴지는 차이는 생각보다 많이 크진 않았습니다. 8330A 한 조만 쓰신다 해도 사운드의 표현력은 굉장히 뛰어납니다. (Genelec 이니까요..!) 거기에 GLM 시스템을 통한 보정을 한 번 거친 후 본인의 룸 어쿠스틱에 맞춰진 사운드를 듣게 되신다면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서브우퍼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요). 일단 제일 큰 차이는 저음이 몸을 타고 올라오는 것이 느껴지구요, 그 다음 차이는 서브우퍼가 있는 쪽이 저역에서 훨씬 더 풍부한 표현력을 나타내주는 게 느껴집니다. 이게 몸이 느끼고 귀가 들을 정도로 느껴집니다. 이 정도의 차이면 악기 소스를 고르거나 믹싱을 하는 데에 있어서 정말 큰 차이를 불러오겠구나 싶었습니다. 이미 앞서 리뷰를 쓰신 다른 분들께서도 공통적으로 말씀하셨듯이, 저역대의 표현력이 점점 더 중시되고 있는 현재의 음악 트렌드에 있어서, 관건이 되는 것은 저역대, 혹은 초저역대의 모니터링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이 나름대로 실험의 결론은 “8330A 한 조의 능력치도 상당하지만, 여기에 서브우퍼까지 더해진다면 정확한 역할분담으로 인해 훨씬 더 깔끔하고 세부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겠다.” 정도가 되겠네요. 서브우퍼의 필요성과 그 필요함의 타당성을 입증하게 된 실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

제품들을 데모해 보는 일주일 동안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Genelec GLM 시스템이 컨트롤 해준 깔끔히 정리된 소리가 귀로 전달되니 음악 듣고 작업하고 하는 게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더군요. 대부분의 홈 스튜디오처럼 제 룸도 저역이 과도하게 부풀어 있는 환경이었는데, 그 저역만 제어를 시켰는데도 평소 즐겨 듣던 노래의 고역에서 들리지 않았던 리버브나 딜레이의 테일이 선명하게 들린다는 것이 매우 신기했습니다.

 

음향학적으로 지식이 거의 없는, 심지어는 막귀라고 자부하던 제게 Genelec GLM 시스템은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간단한 측정을 통해 객관적인 그래프와 결과값으로 제 룸의 어쿠스틱을 이해하기 쉽게끔 나타내어주고, 그 룸에 맞는 사운드를 깔끔하게 맞춰주고 그 결과를 귀로 직접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장비가 어느 정도 급으로 올라온 이후 룸 어쿠스틱에 대해 고민이 많던 저에게는 정말 큰 지원군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정말 어지간히 큰 방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홈 스튜디오에서는 5인치 모니터 스피커에 서브우퍼 조합이면 상당히 깔끔한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겠다는 것도 몸소 체득하게 되었구요. 홈 스튜디오에서 작업하시는 대다수의 작업자 분들에게는 정말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제가 느꼈던 Genelec SAM 모니터 스피커 & GLM 시스템의 장점들을 한 번 다시 짧게 정리해 드리고 리뷰 마치겠습니다.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간단한 측정으로 내 작업실의 룸 어쿠스틱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8330A 한 조만으로도 표현력은 충분히 뛰어나나, 서브우퍼가 더해지면 그 효과는 훨씬 극대화된다.

장비가 어느 정도 급으로 올라온 일반 홈 스튜디오 작업자들에게는 가장 정확하면서 합리적일 수 있는 룸 어쿠스틱 솔루션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좋은 제품 데모할 수 있게 도와주신 삼아프로사운드 관계자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주고 가신 사은품들도 잘 쓰겠습니다 하하:D

 

큐오넷 회원님들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들 행복한 음악활동 하시길 바랍니다! :)

2 Comments
따로 01.05 17:44  
너무나 훌륭한 리뷰인데 주관적인 요소가 많아서 호응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많이 배워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DINOSOUL 01.05 21:41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만족하면서 써서 저도 모르게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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