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lec SAM & Primacoustic 룸 어쿠스틱 클리닉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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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enelec SAM & Primacoustic 룸 어쿠스틱 클리닉에 당첨되어 저번주 수요일 (11/22) 데모 제품 설치 후 일주일간 사용해 보았습니다. 

 

제가 데모한 제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Genelec 8340A 모니터 1조

- Genelec 7360A 서브우퍼 (SAM)

- Primacoustic MaxTrap

 

우선, 저는 지난 몇년간 ADAM Audio A7X의 유저였으며,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Lyra1과 Apollo Twin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외에 작업실에서 서브 우퍼를 경험한 적은 없고, 룸 어쿠스틱에 대해 알기 시작한 4년여 전부터 자금이 생기는대로 조금씩 룸을 튜닝하면서 작업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꾸준히 해 왔었습니다. A7X로 모니터링 시 룸환경으로 인한 약점은 저의 10년된 친구인 Zennheiser HD650으로 보완해왔습니다. 초창기 Sonarworks 제품을 알게 되어 모니터링 시에 자주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제 작업실 전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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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이며 긴 직사각형 구조로 되어 있고, 위의 도면에서 나오지 않은 아래쪽은 화장실, 부엌, 현관문 등으로 복잡하게 되어 있습니다. 

 

작업실로 오피스텔을 구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작업실과 주거공간을 합치고 싶지 않았으나 어쩔 수 없는 자금의 압박.

- 지하에서 벗어나고자 한 노력

- 사무실이 더 많은 곳이라 방음 등의 문제에서 주간 작업에 유리하며 경비실이 있어 작업 방해 없이 택배 수령 가능. 

- 가끔 오는 고객들의 주차 문제도 해결

- Line녹음 외에는 녹음은 녹음실을 이용하므로 흡음, 차음에 신경 쓸 이유가 없었으며, 낮에는 모니터로, 밤에는 해드폰을 이용해 작업. 

 

살아 보니 예상치 못한 장점들이 있었습니다. 베란다가 있어서 2중 유리창으로 바깥쪽 소음이 탁월하게 차단되었고, 벽의 두께가 예상보다 좀 있어서 왠만한 옆집 소음은 잘 안들리더군요. 밤에는 컸지만... 오히려 복도에서 나는 전화소리, 발자국 소리가 더 컸습니다. 현관문쪽을 어떻게든 보강해야 되는데 미루고 있다보니 시간만 흘러버렸네요. 박수 쳐보면 난반사가 제일 심한 곳이 부엌과 현관문 쪽입니다. 스윗스팟에서의 영향도 분명 있구요. 

 

코너쪽 베이스 트랩과 책상 주변 4개의 음향판은 Codia라는 국내 업체의 제품으로, 룸 어쿠스틱에 대해 어중간한 지식이 있을 때 여러달에 거쳐 구입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 귀대중(?)으로 짐작하여 가장 적절한 장소에 놓았었고, 이 후 Room EQ Wizard등을 통해 나름대로 측정해서 최적의 위치를 찾았고 그 결과물이 위의 도면입니다. 이후 80~130Hz 영역의 부밍을 제어하기 위해 모업체에서 전시용으로 두던 GIK Acoutic의 베이스트랩 2개를 다행히 저렴하게 구입하여 거치해두었습니다. 

 

스윗스팟으로 오는 반사음의 제어를 위해 Codia 음향판 외에 아래쪽에는 카페트를 깔고, 벽에는 반사 지점에 DIY 흡음재를 붙였습니다. 유리문 쪽에는 벨벳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두께가 있는 암막커튼을 쳐서 중고역대의 반사를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천장에도 디퓨저를 달았는데, 스티로폼이라 효과는 한계가 있더군요. 위의 상황에서 ADAM A7X를 두고 Room EQ Wizard (이하 REW)를 돌린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ADAM A7X 주파수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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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업실의 가로 길이가 3.6m인데, 천장이 크게 움푹 들어간 구조로 되어 있어서 높이는 2.55m와 2.36m 를 왔다갔다 합니다. 계산해보면 이론적으로는,

- 3.6m ->  48.2, 96.3, 144.5 Hz 

- 2.55m -> 68, 136, 204 Hz

- 2.35m -> 73.8, 147.5 Hz 

에서 정재파가 발생하게 되는데, 여러 환경 요인이 합쳐져서 (벽이나 천장의 재질, 천장의 디자인, 에어컨이나 책장, 피아노 등의 물건) 93, 139Hz의 부밍과 123Hz의 딥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지난 몇년간 전문 업체를 택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해봤는데 135~140Hz는 잡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멤브레인 베이스트랩 밖에 없을텐데, 아직 시도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위 측정 결과에서 아쉬운 점은 역시 2웨이 스피커의 한계로 60Hz이하를 모니터링 하기가 불가능하며, 중고역대는 어느정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모양새를 보여주지만, 8kHz를 넘어서면서 확연히 기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고역대가 잘 들리지는 않더라도 분명히 소리의 활력이나 뉘앙스에 영향을 줄텐데 올바른 모니터링이 불가능하겠죠. 

 

우선 Primacoustic 의 MaxTrap을 설치해 보았습니다. 이미 베이스트랩이 코너에 설치되어 있어서 벽에 밀착시키지는 못하고, 아래와 같이 기존 코너에 있는 베이스트랩과 스피커 뒤에 있는 베이스트랩 사이에 두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리저리 옮겨보았는데 사이에 두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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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세팅한 후 REW를 돌려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2. ADAM A7X + Primacoustic MaxTrap 주파수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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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Hz 부근의 부밍은 상당히 제어가 되었고, 139Hz는 변화가 없는 반면에, 123Hz의 딥은 더 깊어지면서 124Hz로 조금 옮겨갔습니다. 200Hz아래 영역에서 두 개의 결과를 같이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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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10Hz 사이에서 위와 같이 주파수 반응이 평탄해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평균 4~5dB가 위아래로 정돈되는 것을 보면서 베이스트랩의 성능에 꽤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수년간 이런저런 짓거리를 해본 결과 저역대에서 2~3dB 잡는게 얼마나 어려운 줄 깨달았거든요. MaxTrap은 Primacoustic 홈페이지에 가면 흡음률 그래프를 얻을 수 있는데, 80~110Hz 사이의 흡음률이 가장 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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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Hz 딥이 깊어진 것은 베이스트랩의 존재로 어쿠스틱 구조가 변하면서 부작용이 나온 것인데, 모든 트리트먼트가 그랬습니다. 무조건 좋아지기만 하는 제품은 없더군요. 어쨌든 홈페이지에서 제시하는 흡음률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를 얻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마 코너에 확실하게 붙이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긴한데, 기존의 베이스트랩을 제거하고 옮기고 하는 작업을 할 엄두가 안나서 위의 결과까지만 보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베이스트랩은 자신이 원하는 주파수 영역대의 흠음률 그래프를 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인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A7X를 내리고, 이번 데모 제품인 Genelec 8340A 1조와 7360A 우퍼를 연결하여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이때 Primacoustic MaxTrap 은 제거했습니다.  

 

 

 

 

3. Genelec 8340 + 7360 주파수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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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간 저음을 찾았습니다. 1번 그래프와 비교해보았습니다. ADAM A7X으로는 어림도 없던 60Hz 이하의 영역대가 단번에 확보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우퍼의 영향 때문인지, 123Hz 부근의 딥이 더 깊어지는 결과가 나와서 슬퍼지네요. 139Hz의 부밍이 다소 제어된 것은 8340의 힘으로 보입니다. 우퍼의 영향이 거의 없는 200Hz부터보면 회색의 ADAM A7X 그래프보다, 금색의 Genelec 8340A의 그래프가 좀 더 평탄한 모양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8340 한 통이면 A7X 한 조를 살 수 있는데, 당연히 이래야지요. 더불어 ADAM A7X의 그래도 괜찮은 성능을 확인할 수 있어서 내심 기쁘기도 했습니다.  

 

두 스피커의 차이는 매우 미세하게 8340의 해상도가 좀 더 깊고 높았으며, 보컬, 특히 여자 보컬의 존재감이 A7X보다 좋았습니다. A7X의 경우 많이들 얘기하시는 고음의 '예쁨'이 장시간 작업에 방해될 때가 있었는데, 8340은 한결 덜 하더군요. 저음의 부밍도 A7X보다 한결 덜 하게 느껴졌는데, 이는 A7X의 Port는 앞에 있고, 8340은 뒤에 있는 것이 한 몫한 것 같습니다. 베이스 트랩의 유무가 A7X보다는 8340에서 더욱 차이가 있었는데, A7X의 경우 port 탓인지 스피커 뒤쪽에서 일어나는 부밍의 느낌보다는 스피커 앞쪽에서 일어나는 부밍의 느낌이 훨씬 큽니다. 스윗스팟을 정삼각형으로 잡으면 Front Ported된 A7X 의 저음의 느낌이 과해져서 삼각형을 좀 더 길게늘여 스윗스팟을 뒤로 잡아야 하더군요. 

 

예전에 고객이 오셔서 뒤에 앉고 제가 스윗스팟 보다 앞 쪽에 앉아 작업물을 들려드렸는데, '저음이 너무 없다'라는 피드백이 왔었습니다. 저한테는 엄청나게 과했던 저음이 고객이 앉은 자리에서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더군요. 부밍과 딥은 방의 구조에 따라 항상 일어나고 청취자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지만, ADAM 제품군은 유독 100~200Hz에 해당하는 부근의 편차가 큰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베이스트랩을 스피커의 앞쪽에 둘 수도 없는 노릇이라 여러모로 애매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ADAM을 원하신다면 홈스튜디오 환경에서는 되도록 A5X이하의 제품으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제 다시 Primacoustic MaxTrap을 아까와같이 설치하여 REW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4. Genelec 8340 + 7360 + Primacoustic MaxTrap주파수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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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가 흐릿한 점 죄송합니다. 테스트를 수행하다가 수음 dB를 깜빡 다르게 설정하고 테스트를 진행하여 평균 음압이 살짝 다릅니다. 따라서 MaxTrap의 영향이 거의 없는 139Hz의 dB을 기준으로 똑같이 설정하여 두 그래프를 겹쳤습니다. 

 

MaxTrap의 효과로 90~110Hz 부근이 어느정도 정리되는 것을 관측할 수 있으며, 특히 123Hz의 딥이 개선되는 것이 매우 놀랍습니다. 위 그래프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니 거의 7dB의 딥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더군요. Front Ported의 ADAM A7X보다 후면에 Port가 있는 8340A에서 베이스트랩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80Hz이하의 우퍼 영역도 보시면 전반적으로 음압이 낮아지는 쪽으로 관측되었습니다. 

 

이제 대망의 SAM 시스템을 통하여 결과를 관측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아프로사운드 전문가 세 분이 오셔서 설치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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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네트워크는 위의 그림처럼, 7360A에서 랜선을 통해 좌측의 8340A로 연결하고, 좌측의 8340A에서 우측으로 연결한 후 GLM 네트워크 어댑터로 연결됩니다. 사인파를 쏴서 마이크로 측정하고 파장이 긴 초저음을 쏴서 우파와 스피커 2조의 페이즈를 맞추는 작업까지 있더군요. 이 모든 것이 GLM 소프트웨어를 통해 5분도 안걸리는 시간에 완료가 됩니다. 본래 제품에는 GLM 네트워크 어댑터에 연결되는 볼륨 조절 컨트롤러도 있던 것 같은데, 저에게 온 데모제품에는 없었습니다. 사용해보니 굳이 없어도 될 것 같더군요. 

 

오디오 케이블은 두 스피커의 케이블이 우퍼로 들어가고 우퍼와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Sonarworks의 캘리브레이션은 익숙하지 않으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지금에야 10분만에 죽죽 끝내지만, 처음에 접했을때는 스피커 캘리브레이션 하는데만 2시간이 걸렸던 흑역사가 생각이 나네요. 

 

Sonarworks 와 SAM 모두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것이 더 낫다고는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Sonarworks 대비 SAM 장점 2가지는 확실합니다. 

 

"측정이 빠르다"

Sonarworks는 자체 제공하는 측정용 마이크의 캘리브레이션 파일을 또 따로 받아야 하고, 스윗스팟 주변의 24군데를 마이크를 이리저리 옮기면서 측정해야 해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측정하려면 어느정도 마음을 먹고 작업해야 합니다. GLM은 마이크 캘리브레이션이 이미 되어 있는 상태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 그냥 한방에 끝납니다. 페이즈 조정까지 포함하면 두 방이네요. 

 

"보다 정확하다"

저주파를 쏴서 각 스피커 간의 페이즈를 조절하는 기술에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좌우 양쪽의 스피커 캘리브레이션이 다르고, 거기에 우퍼까지 끼면 위상 변이가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더군요. (Sonarworks도 페이즈 조절을 합니다) 주안점은 Sonarworks는 기본적으로 2-way 스피커 시스템 지향이라 우퍼에 대해서는 캘리브레이션이 안되지만, SAM은 기본적으로 우퍼의 캘리브레이션까지 고려하고 있고, 스피커 구성에 따라 원하는 채널만큼 추가가 가능하므로, 10채널인 돌비 애트모스 캘리브레이션까지 가능하겠더군요. 

 

Sonarworks의 장점은, 모든 2-웨이 스피커 시스템에 적용 가능하다라는 것과 자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서 UI가 유저친화적이라는 점이라 하겠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SAM GLM을 활용한 REW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5. Genelec 8340 + 7360 + Primacoustic MaxTrap + SAM GLM 주파수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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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W 측정 결과 전 주파수 영역에서 매우 고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Hz ~ 20,000Hz에서 지난 몇 년간 처음보는 이쁜 모양을 획득했네요. 중간에 부밍과 딥은 지금까지도 계속 문제가 되었던 139Hz와 123Hz 부분인데, 방의 구조를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SAM으로도 완전히 잡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저렇게 위아래로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정돈된 모습을 보여주니 무척 기뻤습니다. 

 

사운드는 '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 듣던 그것'의 느낌이 슬쩍 나와 상당히 놀랬습니다. 우퍼 덕분인지 SAM 덕분인지, 제가 사용하던 모니터보다 고가의 모니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받는 느낌은 '우와 SAM 진짜 쓸만하네' 입니다. 

 

조금 확대해서 4번 그래프와 비교해보면 SAM 시스템의 장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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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Hz 에서 우퍼의 초저역대를 제어해주고 있고, 123Hz와 139Hz의 격차를 다소 줄여주고 있습니다. 마이크 위치나 소리 크기 등 전혀 변화 없이 똑같은 상태에서 GLM만 bypass 시키고, 켠 상태에서 측정한 결과인데요, SAM GLM을 적용했을 때 전체적으로 주파수 전 영역대에 걸쳐서 dB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GLM을 통해 EQ를 Boot시키기 보다는 Cut하는 방식으로 전체를 보정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실제 보정값을 보면 Gain은 0이거나 - 값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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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Sonarworks를 통한 보정을 보면 측정된 값의 완전히 반대값을 주는 식으로 보정이 이루어져서 심심치않게 EQ의 Boost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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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스피커 데이터만 on 시키고, 마이크 측정 값과 그에 대한 보정값만을 지정해둔 그래프입니다. 측정값의 완전히 반대로 EQ 보정을 실시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Boost에 대한 클리핑 위험 때문에 프로그램상에 'Avoid Clipping' 기능을 넣어두고 캘리브레이션 결과에 따라 약 -6dB 정도를 낮추도록 되어 있습니다. 정답은 아니지만 믹싱 시에도 Surgical EQing은 깎는 것이지 부스트 하지 않으며, EQ를 부스트하면 톤이 변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Sonarworks는 이러한 믹스 전체의 톤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것이고, SAM GLM 시스템은 그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항상 Sonarworks를 사용하면 설명할 수 없는 위화감 같은 것이 있어서 지속적인 사용은 자제하고 모니터링이 필요할 때만 가끔씩 켜서 체크하는 용도로 썼었는데, 이번에 SAM 시스템을 경험하면서 그런 위화감을 구체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결론을 드리자면..

 

작성하고 나니 엄청 길게 되어 버렸네요. 소리에 대한 판단을 '플랫함'에만 두어서도 안되고, 세상에 플랫한 스피커와 플랫한 룸의 환경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나, 그래도 주관적인 소리에 대한 평가보다는 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서 보시는 분들의 판단을 돕고 싶었습니다. 

 

REW 측정에 사용한 마이크는 고가가 아닌, 저가의 MiniDSP UMIK-1으로 세세한 측정에 있어서는 사실 부정확할 위험이 충분히 있는 놈입니다. 또한 REW를 통한 측정도 사실 이슈가 많습니다. 룸 전체를 아우르는 룸 어쿠스틱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스윗스팟에만 국한해서 측정하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REW 상에서 나타나는 Phase, Distortion, Impluse, Decay 등의 데이터들이 많은데, 가장 간단히 눈에 보이는 부분만을 전달하느라, 그 외 데이터들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 점을 양해부탁드립니다. 

 

이번 측정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측정값만으로만 보면 ADAM A7X가 상당히 괜찮지만 역시 우퍼가 있어야 겠구나.....입니다. 일주일간 제 작업물과 그동안 들었던 레퍼런스 음악들을 찬찬히 들어본 결과, 현대 음악으로 올수록 서브우퍼 없이는 안되겠구나.....도 느꼈구요. 또한 방의 구조적인 문제 자체는 공사를 다시하지 않는 이상 갖은 수를 써도 극복하기가 힘들다라는 점과, 그래도 Sonarworks나 SAM 등의 시스템으로 어느정도 보정이 가능하다는 점, 그 중에서도 SAM은 독보적인 부분이 있다는 점도 알았습니다. 

 

사실 이번 데모를 신청하면서 동축스피커인 8331을 신청했었으나, 제게 차례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 점은 아쉬웠는데, 그래도 8340A 1조와 7360A의 조합을 제 작업실에서 기존 스피커와 비교해가면서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10인치의 서브우퍼에서 오는 힘은 음악 작업 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영화 감상에도 무척 좋더군요. 유투브의 게임 영상 등을 보면서 왜 게임 유저분들이 우퍼를 사려는 움직임이 있을까도 모조리 이해하고 말았습니다. 

 

작곡 작업에 있어서 8340+7360의 조합도 무척 좋았습니다. 저음의 영역을 좀 더 신경써서 필요한 악기들을 선정할 수 있었고, A7X로 작업할 때보다 피로도가 덜했습니다. (사실 이 세트와 A7X를 비교한다는게 말이 안되긴 하지만, 제가 가장 잘 아는 스피커라 어쩔 수가 없네요. )

 

아직 믹싱에 들어간 곡들이 없어서 믹싱에서의 비교는 못했으나, 고음의 피로도가 덜하다는 점, 트랜션트가 보다 명확하게 들리고 리버브테일을 상당히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었다는 점, 서브우퍼의 힘에 8340의 중음이 밀리지 않아서 음악적 밸런스를 잡는데 유리하겠구나...라고 느낀 점 등이 있겠습니다. 

 

참, 그리고 삼아프로사운드 전문가분들께서 제 작업실의 튜닝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고 하셨는데요, 몇년 간의 룸튜닝 삽질이 그래도 엄한 삽질은 아니었구나를 누군가가 알아봐주어 눈물이 앞을............  그 이유가 무엇인가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단순히 룸튜닝에 있지 않고, 제가 바라보는 전면이 큰 유리로 되어 있는 것이 한몫한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유리의 특성상 중고역대는 흡수나 투과를 못하고 대부분이 반사될텐데요, 이를 저는 스피커 뒤의 음향판과 암막커텐으로 얼추 잡은 격이 되었고, 저음의 경우 그냥 유리를 투과해서 밖으로 날라가버리게 될테니 오히려 부밍을 방지하는 측면에서는 효과를 본것 아닐까? 라고 자문해 봤습니다. 가끔 밖에서 공사하면 베란다 유리창까지 이 중의 유리로 왠만한 소리들이 다 차폐엄폐되는데, 공사장에서 거대한 기계가 돌아가는 저음이나, 땅을 쿵치는 소리만 들렸던 경험이 있거든요. 

 

14 Comments
낙미 11.30 11:08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pianocroquis 11.30 15:18  
감사합니다. 오늘 정신차리고 보니 사운드 자체에 대한 것들보담 너무 그래프에만 집중한 리뷰가 되어버려 부끄럽네요.
영한 11.30 13:34  
정성 가득한 리뷰 감사합니다.
전 이브 서브우퍼에 소나웍스를 쓰고있는데
제네렉 시스템이 정말 괜찮아 보이네요...
pianocroquis 11.30 15:23  
아, 2년 전쯤 이브 sc307 + Sonarworks 구성을 고려한 적이 있었습니다. 왠지 반갑네요. Sonarworks가 지향해야할 지점이 SAM에 맞닿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점차 홈스튜디오에서도 서브우퍼를 사용하는 분위기이고, 각 스피커 브랜드에서도 자체 DSP를 활용한 룸튜닝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내놓으려는 추세라서 현재의 Sonarworks 솔루션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Sonarworks  충성고객인데 부디 업그레이드된 버젼 (5채널 까진 바라지 않더라도 최소 2.1채널 캘리가 가능한)을 개발해서 배포했으면 좋겠네요.
럭투스 12.02 08:49  
다년간 얼마나 시간과 정성을 쏟으셨는지 깊게 느껴지는 리뷰네요. 존경합니다.
제가 읽어보며 궁금한게 한가지 생겼는데,
 암막 커튼의 유무가 체감상 얼마나 효과가 있으셨는지 여쮜봅니다.
pianocroquis 12.03 00:57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암막 커튼 뒤에 바로 큰 유리문이 있어서 고역대로 갈수록 반사음이 심했는데, 어느정도 흡음되어 안정되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커튼류는 확실히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반사음이 많은 공간에서는 어느정도 두꺼운 커튼들이 중고역대 흡음에 유리한 것 같습니다.
kennysynth 12.02 20:17  
정성스런 리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1차 반사지점에 설치하신 codia 음향판의 재질이 나무인 것 같은데 효과가 어떤지 궁금하구요 또한 사이즈가 120cm 정도라 스피커 높이보다 낮을 것 같은데 높이에 따른 성능의 차이는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현재 벽에 흡음판을 걸어놓았는데 흡음이 조금은 더 필요한 것 같아 질문 드려봅니다. :)
pianocroquis 12.03 01:23  
워...... 이렇게 디테일하게 질문하시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음향판 자체는 높이가 스피커 트위터 높이 보다 낮아서 스윗스팟에서의 효과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화분 키우시는 분들이 많이들 사용하시는 원목화분받침대 중 높이가 가장 큰 애들(약 40cm) 을 주문해서 그 위에 음향판을 세워놓았더니 딱 좋더군요. 제가 주문한 애들은 아니지만 요 링크의 모델들과 비슷합니다. (http://storefarm.naver.com/namudaum1/products/688919043)) 높이에 의한 차이는 확실히 존재했습니다만, 가장 좋은 위치를 찾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현재 위치에서는 확실히 중고역이 보다 정리된 느낌이구요. 여튼 음향판의 존재가 룸어쿠스틱을 확실히 향상시킨다...라고는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사실 Codia 음향판은 Yamaha 조음패널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입니다. Codia 음향판도 디퓨저 및 일부 흡음의 역할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가격이 좀 더 저렴한만큼 성능도 Yamaha만 못합니다. 흡음이 필요하신 거라면 확실한 흡음재로 가시는게 더 좋지 않나 살짝 조언드려 봅니당.
kennysynth 12.03 09:21  
Codia 음향판 높이와 재질로 미루어보건대 Hifi 스피커 쪽에 중점을 둔 것 같네요. 조언에 따르면 저는 흡음판을 몇 개 더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
kalisute 12.04 10:50  
디테일한 리뷰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저랑 방구조가 비슷하신데 (저는 가정집의 방입니다)
저도 저렇게 한쪽이 2중창 유리로 되있습니다 (베란다없이 그냥 이중창), 암막 커튼을 설치했지만 주위에서 유리쪽에 하면 안된다는 말을 많이 해서 부득이하게 스피커를 가로로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http://www.cuonet.com/bbs/board.php?bo_table=qna2&wr_id=1359205&sfl=wr_name%2C1&stx=kalisute&sop=and 예전 저의 질문글입니다)

방 여건상 베이스트랩 정도만 설치가 될듯한데 이러한 경우에도 글쓴이님과 같은 구조로 배치해도 용이한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예전에 비해 소리가 익술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제대로된 모니터환경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pianocroquis 12.04 17:04  
제가 이미 작성된 글에 답변을 드린 적이 있네요. 저의 경우 유리와 스피커 사이의 거리가 1.4m 이상 떨어져있고, 유리쪽에 암막커튼 외에도 어느정도 흡음기능과 디퓨저 기능이 있는 음향판을 반사면에 거치해 놓아서 어느정도 잡았으나, kalisute님의 작업실이 그만한 공간이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경우 유리의 영향을 줄일 수 있었던 이유가 유리와 스피커의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때문에 123Hz의 거대한 딥이 생기긴 했지만, 벽면과의 거리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구조적 문제점(베란다 출입 여부가 달린) 이라 해당 주파수 부근의 청취는 헤드폰으로 보충하고 있습니다.

고민만 하지 마시고, 한번 이리저리 배치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수치를 가늠하고 싶으시다면 저처럼 Room EQ Wizard와 측정용 마이크로 직접 측정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의 측정이 정확하기는 힘들겠으나, 최소한 저역이 얼마나 과장되는지, 룸모드로 인한 딥이나 부스트가 어느 주파수에서 일어나는지 정도는 신뢰할만 하거든요. 또한 유리가 걱정되신다면, 유리자체에 흡음재를 부착해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실제 구매하지는 못했으나, 전면 유리때문에 제가 고려했던 제품은 있습니다. 한번 구경해보세요(http://storefarm.naver.com/tree4sound/products/403747379)
kalisute 12.05 16:50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네요
CUBIST 12.06 16:21  
8340A유저입니다.GLM매우 만족하며 쓰고 있는데, 리뷰를 보고나니 우퍼가 몹시 사고 싶어지네요.ㅎㅎㅎ
pianocroquis 12.06 22:02  
지름신께 Cubist님 찾아가라고 간청드리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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