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노래는 20년이 흘러도 여전히 좋네요.

송근영 7 802 08.09 22:41

안녕하세요 큐오넷 선후배님들 ^^

 

얼마 전 지인 차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에서 패닉의 달팽이가 흘러나오더라고요. 1995년에 발표되어서 20년 이상이나 훌쩍 지난 노래이지만 좋은 노래는 시간이 지나도 전혀 촌스럽지가 않고 그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네요. 그래서 이 감정을 잊기 싫어서 집에 와서 달팽이를 피아노로 한 번 연주를 해봤습니다. 멜로디가 워낙 좋다 보니 피아노로 연주를 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어서 최대한 감정선을 살려 물 흐르듯이 연주를 한 번 해봤습니다. 예전에 이 노래로 많은 위로를 받은 적이 있어서 정말 한 음 한 음 정성들여 연주를 한 것 같아요. 

 

패닉 처음 나왔을 때 정말 신선항 충격이었습니다.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도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끌기는 하였지만 뭐니뭐니해도 곡이 좋으니 지금의 이적, 패닉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적이 만든 노래를 듣고 있으면 참 코드와 멜로디를 잘 쓴다는 생각을 한 두 번 갖게 되는게 아닌 것 같아요. 특히 달팽이의 경우에는 브릿지 부분을 제외하고는 Verse와 Chorus 부분은 코드가 굉장히 단순합니다. 일반적인 코드 프로그레션 안에 있는 패턴 중에 하나이고 정말 흔히 쓰는 코드인데 어쩜 이리 고급스럽게 들리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바로 탁월한 멜로디가 주는 영향 같습니다.

 

또한 이적은 일반 케이팝 작곡가들과 달리 변칙적인 코드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물론 화성적으로 깊이 분석하면 설명이 되겠지만 이적의 새로운 노래를 들으면 다음 화성이 예상이 안 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거든요.

 

달팽이를 피아노로 연주하면서 이적의 작곡 실력에 감탄하고, 이런 작곡가가 우리 나라에서 우리나라 말로 활동해 준다는 것에 감사해하는 시간을 혼자 한 번 가져봤습니다. ^^

Author

Lv.4 송근영  로열
3,634 (25.6%)

피아니스트송근영

Comments

akemuri73 08.10 01:07
추천 누르려 오랫만에 로그인 했어요....
연주 감사합니다.
송근영 08.10 01:34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워낙 좋아하는 노래라 감정 표현도 적당히 잘 된 것 같아요 ^^
닥터도길 08.10 11:37
이적 초창기 노래는 지금들어보면 표절이다 싶을만큼 아쉬운 부분이 많았죠~
가만보면 서울대 출신작곡가들이 그런면이 많은것같아요 방시혁도 그렇구~
하지만 이적은 달팽이. 왼손잡이. 거위의꿈. 가사 와 음악성을 따지면 정말 감성적이고 음악잘하시는 분이죠~
송근영 08.10 14:49
저는 잘 몰랐지만 이적도 초창기에는 그런 시절이 있었나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한국의 보물 같은 뮤지션 중 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
EdwardKim 08.10 12:02
벌써 23년이나 지난 노래네요..진짜 진짜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게 실감나네요..정말 명곡이죠 어떻게 이런 멜로디를...
송근영 08.10 14:50
세월은 정말 야속하게 빠르기만 하네요. ^^ 그래도 좋은 멜로디와 가사는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
DrAhn 08.11 12:57
개인적으론 모르지만 그의 음악들 들어보면 어떤 곡 일부러 베끼거나 흉내내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옛날엔 외국 음반 구하거나 음악 듣기가 힘들었고 지식인이나 부자들 일부층에서나 외국 음반 구해서 듣고 했었을텐데 (해적판 흥하기 전이라고나 할까).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애들이면 자기도 모르게 어렸을 때 듣던 멜로디가 자기화되어 튀어나와 의도치않은 표절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이적의 달팽이 경우가 딱 그렇다는 게 아니라 혹 그런 케이스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 같은 것은 그런 케이슨지 아니면 의도한 건지 잘은 모르겠어요. 너무 한참이나 똑같아서.  보통 초기 포크세대에서는 이런 경우 번안가요라고 붙이고 나왔었는데,  행복의 나라는 B파트를 만들어 붙인 것 때문에 번안이라 표기안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고요.
Banner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