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나 커버 채널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드리는 작은 정보들

박터틀 19 1,724 07.11 02:35

 

안녕하세요! 박터틀입니다.

 

최근 유튜브나 아프리카, 페이스북을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께서 큐오넷 쪽지나 SNS를 통해 연락을 많이 남겨주셨어요. 

그래서 한분한분께 최대한 답장을 드렸었는데, 이왕이면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은 나누고 싶어서 잠시 글을 남깁니다 :)

커버 영상이나 강좌, 브이로그 등 여러 영상을 기획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1. 처음엔 스마트폰 카메라로 시작하셔도 충분해요!

 

말 그대로, 아이폰 8, 갤럭시 8 이상의 플래그십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면, 처음엔 그런 카메라들로 시작해보셔도 충분해요. 물론 절대적인 하드웨어의 차이 때문에 전문적인 카메라를 능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예쁜 영상을 만드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비싼 물건들을 질렀다가 나중에 후회하기보단, 필요에 따라 차근차근 맞춰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대신, 여유가 되신다면 룩스패드 같은 조명을 구해서 촬영해보시는건 도움이 될거에요! 특히 촬영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인데, 형광등 아래에선 가급적 촬영을 하지 않으시는게 좋아요. 얼굴에 그림자가 쉽게 생기고, 칙칙해보이거든요. 그 대신 조명을 한두개만 사용해도 훨씬 좋은 영상을 만드실 수 있을거에요. 최근 사람들은 커버에서도 색감이 예쁜 동영상들을 선호하는 만큼 퀄리티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2. '지식의 저주'를 항상 경계하시는게 좋아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말했다고 해요.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이웃집 할머니에게도 이해시킬 수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정말로 이해한 것이다'. 

 

영상 매체를 통해 활동하시려는 분들은, 이미 오프라인에서 어느정도 성취를 이루었거나, 스스로의 실력에 대해 자신감을 가진 부분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본인의 활동 방향도 그런 쪽으로 가게 될 확률이 높겠지요. 그만큼, '내가 아는 것을 상대도 당연히 알 것이다'란 착각, 일명 지식의 저주에 빠지기 쉬워져요.

 

특히 연락을 주신 분들중에서도 강좌를 기획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그중에서도 미디는 상당히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설명도 전문적인 내용으로 빠져들기 쉬워요. 물론 극소수를 위한 심화적인 내용을 다룰 목적이라면 괜찮겠지만, 처음부터 그런 의도로 시작하시는 분은 없을거에요. 가령 제목을 예시로 들자면 이런 것이지요.

 

1. 리버브 타임을 조절해서 자연스러운 페이드아웃 만드는 방법

2. 영상에서 멋지게 음악 끊는 방법

 

정석대로라면 1번 제목이 무슨 내용을 다루는 것인지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지만, 의외로 사람들은 리버브가 뭔지도, 페이드아웃이 뭔지도 모를 수 있어요. '에이, 설마 그런 사람이 있겠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20년을 살고도 '되',와 '돼'를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있듯, 그 분야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 아니면 영영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단어도 정말 많거든요. 

 

만약 강좌나 교육 컨텐츠쪽에 조금이라도 뜻이 있으시다면, 어쩌면 평생을 두고 고민해야할 부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가벼워보이지 않으면서도 와닿는 내용',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 뭔가 모순되는 것 같지만, 그러니 더 어려운거라고 생각해요.

 

 

 

3. 초반 영상은 짧게 가시는게 좋아요!

 

음악에 30초 법칙, 나아가서 15초 법칙이란게 있듯, 영상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영상의 길이가 10분을 넘으면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그리고 반대로 가장 선호하는 영상의 길이는 3분~5분이라고 해요. 

 

특히 처음엔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볼지, 말지 고민하는 단계거든요.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에게 내 시간을을 투자할 것인가를 고민하는거지요. 디즈니나 픽사에서 영화를 내면, 사람들이 믿고 1시간 30분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처럼요.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해도, 영상이 10분이 넘어간다면 사람들은 클릭하는 것을 주저할 확률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10분이 넘어가는 영상은 촬영하는 본인이 힘들어질 확률이 높아요. 강연을 하고 다닌다거나 해서 본인이 굉장한 달변이라고 해도, 혼자 이야기하거나 연주를 하는 것 만으로 10분이라는 길이의 영상을 알차고 꾸준하게 만들어서 올린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처음엔 짧고 부담 없는 영상을 만들면서, 본인이 지속 가능한 선을 찾아보고 점차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연주나 커버 영상도 마찬가지로, 4분대 풀 송을 만드는게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1분 30초대의 부담 없는 영상부터 시작해보는거지요 :)

 

 

 

 

 

4. 적어도 음원차트 10위권 안의 곡들은 숙지하는걸 추천드려요.

 

개인의 인지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커버 영상 촬영이지만, 커뮤니티의 성향이나 연령대에 따라서도 선호하는 그룹이나 장르가 바뀌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커버 영상을 촬영하시려는 분들이라면, 최근 SNS에선 어떤 곡이 핫한지, 또 팬덤은 어디가 활발하고 화력이 좋은지 같은 부분을 체크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가령 어떤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조회수가 몇 만을 찍었는데, 모 악기 사이트에 올렸더니 댓글 없이 묻히더라 하는거지요.

 

혹은 최근 어떤 영화가, 어떤 게임이 대중들 사이에서 핫한지, 어떤 사회적 이슈가 있는지, 다양한 부분들에 대해 항상 귀를 열어놓고 많은 생각을 해보는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결국 채널이나 SNS를 운영하는 것도 1인 기업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하더라구요. 여러 정보를 수집해서, 자신의 기업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지,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면 어떨지 끊임없이 고민해보는거지요. 친한 친구가 기획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러 기획사 동향은 물론 작곡가나 아이돌, 팬덤들의 특징과 문화까지 쭉 꿰고 있는걸 보고 정말 놀랐었어요. 이런게 전문가구나 싶더라구요.

 

이건 뮤지션으로 활동을 하게 되더라도 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커버곡을 수월하게 알릴 수 있을정도의 기획력과 수완이 있다면, 그걸 응용해서 자신의 자작곡을 알리는 것도 가능할테니까요! 

 

 

 

 

 

5. 금전적인 것보다는, 자신의 기반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접근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이게 오늘 드리고 싶었던 중요한 이야기 중 하나인데... 온라인 활동을 통해서 뭔가 큰 변화나 금전적 이득을 생각하고 시작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이유보다, 본인이 굉장히 힘들거거든요. 영상이 하나 올라가고 나서 뭔가 팍 떴으면 좋겠는데, 반응이 없으면 실망하게 되고, 몇 개 올려보고 나서 '역시 안되겠어...'하고 포기해버리는거지요. 음악이던 그 어떤 분야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어요. 하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어렵더라구요, 저도 그렇구요.ㅎㅎ

 

다른 분들께서도 말씀하셨듯, 유튜브는 이미 레드오션이 되어가고 있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탄탄하게 굳히는건 아주 어려울거에요. 유명 가수나 연예인, 개그맨들도 영상에 뛰어들고 있고, 편집의 퀄리티도 점점 더 상향평준화 되고 있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영상들을 올리다보면, 조금씩 영상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기게 될 것이고, 점차 본인의 음악들을 소개해나갈 수 있는 기회들도 자주 찾아오게 될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유튜브나 SNS를 극적인 성공의 수단이라기보단, 작은 부업 정도로 생각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차근차근 작업물들을 만들어가고, 자신이라는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조금씩 알려가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영상을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생기고, 점점 재미있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반응들이 좋으면 그때 활동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을 천천히 고려해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유튜브는 B급 문화다, 메이저로 올라설 수 없다'라고 하시는데, 어쩌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 컨텐츠의 다양성 면에서는 풍부하지만, 개별적인 퀄리티에서는 분명 메이저 시장에 비해서 부족한 부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개인으로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어주기도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도 내 음악을 소개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하면 되지!!" 이런 마인드인거죠ㅎㅎㅎ 들어줄 사람들이 많고, 곡을 기다려주는 팬들이 있다면, 음악을 하는 것도 더 즐겁지 않을까요? 영상의 퀄리티는 B급일지 모르지만, 영상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B급인건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저도 그렇게 활동들을 시작한 이후, 여러 제의도 들어오고 오프라인 강연도 해보면서 많은 경험들을 해보게 된 것 같아요. 그때마다 확실히 느끼는 것은, 부딪쳐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더라구요. 아니면 아닌대로, 괜찮으면 괜찮은대로,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는 것도 뮤지션으로써 재미있는 경험들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

 

 

혹시 유튜브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 분들은, 서점에서 '유튜브의 신'이라는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유튜버 대도서관님이 쓰신 책인데, 여러 경험담부터 시작할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여러 이야기들을 남겨놓으셨더라구요. 특히, 시작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많이 부족한지라 정말 주관적인 이야기들이지만, 그래도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혹시나 더 궁금하신 부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 드릴게요! 쪽지도 좋지만, 이왕 올린 만큼 다른 분들도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글 읽어주시고 의견 남겨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Author

Lv.4 박터틀  프렌드
4,346 (80.4%)

음악 컨텐츠 크리에이터 박터틀입니다! 연주와 강좌 및 다양한 영상들로 유튜브에서 활동중입니다 :)

Comments

영한 07.11 03:34
와 좋은 팁 살아있는 팁 갑사합니다
Ziuy 07.11 03:47
믿고 읽고보는 박터틀님 컨텐츠 ㅎㅎ 오늘도 좋은 내용이네요 참고하겠습니다 늘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ㅎㅎㅎ
donalmc 07.11 05:36
시작하는 입장에서 많은 공감 얻어 갑니다 ㅎㅎ
주니 07.11 08:58
좋은 실전 팁 잘 읽었습니다. 역시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은 좋네요. ^^

1번에 대해서 한가지 팁을 추가해보자면, 당연히 LED 면광원이 있으면 더 좋은데, 아직 그것을 구매할 여력도 되지 않는다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접니다. ㅜㅜ 여유가 안된다기보다 투자할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을 ㅎㅎ) 방에 있는 형광등이 빛이 아래로 쏘여지는 것을 막아서 형광등 바로 아래는 그림자가 지고 그 빛이 옆으로 퍼지도록 해보세요.
이렇게 되면 간접조명이 돼서 얼굴에 생기는 그림자를 상당부분 없어지도록 할 수 있습니다.
너무 방이 어두워진다고 생각이 되시면, 하얀 수건 같은 것을 펼쳐서 매달아 주시면 완전히 그늘이 되지는 않고 소프트너처럼 돼서 빛이 약간 어두워지면서 부드러워집니다. 역시 그림자를 흐리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요. ^_^

4번은 저부터 반성을 ^_^
asbasb14 07.11 09:06
저작권 침해는 어떻게 피해가나요?
박터틀 07.19 18:53
기본적으로 편곡은 2차 창작물로 인정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네요^^ 관련 키워드로 저작권에 걸려도 수익을 쉐어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아요.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단, 작곡자 본인이 직접 문제를 제기하면 영상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는 있다고 해요. 주로 대형 기획사나 빌보드 아티스트들의 곡을 가지고 작업하면 그런 상황들이 온다고 하네요. 이건 유튜브 내의 저작권 정책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을거에요!
ty0824 07.11 11:54
좋은 글입니다!
Edzz 07.11 12:19
꿀팁 감사합니다 :)
암파 07.11 16:08
2번에 특히 공감하고 갑니다. 애초에 자막넣는 게 영상 편집을 능가하는 고도의 노가다라 자막 없는 영상이 시간도 줄이고 많은 걸 전할 수 있긴 하지만, 자막이 없는데다 유튜브에 보여주려 만든 영상에서도 필수 설명조차 발음,사족 등 신경안쓰고 DAW 창만 달랑 띄운 채 엄청 대충 하는 분들이 많아서 강좌, 교육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지식이 없으면 보기 힘든 영상들이 너무나도 많더라고요.
도끄라 07.11 17:22
하지만, 박터틀님의 컨첸츠는 항상 짧아서 아쉽습니다. 매우 좋은 의미루요.

항상 더 보고 싶은데 너무 금방끝나요...ㅠㅠ
은빛돌고래 07.11 18:20
정말 좋은 글이십니다. 저도 딱 저렇게 하려고 하는데 말은 쉬워도 실전은 쉽지않죠
저도 컨텐츠 길이를 줄여보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돼요. ^^;;;
겉도는구름 07.11 19:02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늘푸른소나무처럼 07.12 03:27
감사해요 박터틀님...^^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YHJun 07.12 12:31
혹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instrument에 커버하는게 저작권에 문제가 되나요?
박터틀 07.19 18:50
inst에 커버하시는건 확실히 문제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당사자가 신고를 하면 내려갈거에요.
덧붙여 가요 앨범에서 공식적으로 수록된 MR에다가 올려도 높은 확률로 짤립니다... SM이나 JYP 같은 대형 기획사는 거의 무조건 짤린다고 보시면 돼요 ㅠㅠ MR을 직접 제작하고 장르도 바꿔서 편곡하면 그건 반쯤 2차 창작으로 인정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 경우는 수익의 일부를 쉐어하는 것으로 처리하더라구요!
팝스타아리 07.20 11:04
그렇군요ㅠㅠ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체널 응원해요!
ziligent 07.13 12:32
알찬 글 감사합니다
옥니코니 07.16 14:50
유튜브
GloomyBreeze 07.20 11:13
와.. 내용이 알차네요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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