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해

ESTi 3 1,308 04.16 10:54

이불 밖은 위험해.. 어릴때 부터 그랬고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제가 직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입니다 ㅋㅋ

 

저는 그냥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지만 좋아하는거 ( 없어서리) 해보고

스스로의 태생과 재능의 한계와, 좋아서 하는 마음만으로 하는 일의 한계도 느껴서

 

지금은 완전히 벌려고 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정의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보고 저새키 완전 돈독 올랐네 라고 욕하고 있으면 받아들일 각오가 있지만

 

모든 음악인이 이런 상업적인 잣대에 빗대서 생각하거나 

그런 방식으로 평가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순수한 마음의 음악인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걸 보고 비웃어선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세상이 썩었다고 말하며 외면하는 자세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

 

먹으려면 어쨌든 이불 밖은 나가야 하니까

맞서 싸우거나 같이 적당히 썩거나, 여튼 부딪혀야하는데,

저는 세상과 같이 썩기로 했습니다. 

 

대신에 쓰레기 말고, 맛있는 치즈나 와인처럼ㅋㅋ

 

 

 

어쨌든 히트란 1등이 아니라 현상을 만드는 것일텐데요

차트인은 현상의 반증이어야 하는데, 음악만으로 대세감 조성은 정말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차트에 일단 써서 올려놓고 현상을 만드는 것은

음반 도서 게임 영화 뿐만 아니라 모든 미디어에 국내외 적용되는 사업모델이구요.

게임이 구글 피쳐드 받으려고 별 짓 다하듯, 신인도 멜론 배너 탑에 붙을 수 있는 비는 날에 맞춰서 발매일 잡잖아요.

 

 

하지만 10년만 보자면 아이유 좋은 날이던 싸이 강남스타일이던

시대의 모멘텀적인 음악과 가수는 언제나 자연스럽게

대중들로부터 시작되어 널리 알려졌던거 같아요.

올해 봄에도 좀비처럼 올라오는벚꽃엔딩 마케팅 아니죠. (근데 노래 싫어함...) 

 



과한 마케팅은 봐도 기분이 나쁘므로

지금처럼 네티즌수사대나 안티들이 알아서 제보하여

적당히 작작 있게 자정하는 역할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별별 부스트업체 바이럴업체 (게임은 CPI업체) 등등 뭉뚱그려서 "홍보대행사".

컨텐츠 만드는 것에 몇배나 더. 수십억 많게는 백억가깝게 퍼부으면서

마케팅에 그 난리를 쳐도 여전히 음악은 자본주의와 상관없이

대중을 파고드는 로또와도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진짜 히트곡일거구요.

그리고 나도 언젠가 그런 곡 뽑지 않을까.. 저도 맛에 여전히 (썩은) 음악 만듭니다 ㅋㅋ

 

 

 

한 줄 요약 : 그냥 열심히 만들자 

 

 

 

 

추신. 짤방은 워너원 2집 발매일날 쌓아놓고 파는 워너원 앨범 입니다. 비상엘리베이터까지 극성팬이 꽉 찼던 날.

회사 사무실이 교보타워에 있어서 매일같이 피지컬 얼마나 나가나 동향을 있어서 공부가 되는데 

안타깝게도 저는 가요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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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 처먹고도 강남에 빌딩 올리는 딴따라로 등재되는 날까지

Comments

stereo-flow 04.16 11:04
^^ 극히 공감이 가는 말씀이십니다~  아무리 돈을 발라서 올려놓아도 시간이 가면 결국 대중이 판단하여 될 곡은 되고, 안될건 그래도 안되잖아요. 그냥 열심히 일단 곡을 잘 만들어야 하는건 변함 없네요. ㅎㅎ 그래도 예전에는 대형 기획사만 가능한 것을 이제는 작은 회사, 혹은 개인이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할때.. 이게 세상이 좋아졌다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Kastalien 04.16 11:47
뭐랄까..간만에 자유게시판 다운(?) 글 읽어서 기분좋아 추천 누르고 갑니다 :)
Ns 05.21 13:46
좋은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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