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바이럴 마케팅 사건을 보고 복잡한 생각이 듭니다.

mystic 12 1,065 04.16 09:12

정상적인, 합법적인 마케팅이었다.- 라는 소속사 측의 해명이 시원찮은건 맞지만,

 

음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요즘 세상은 음원 완성도 보다는 홍보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벌써 3-4년도 더 전의 이야기인데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그렇습니다.)

 

마케팅과 홍보에 특화된 회사에서 작정하고 마케팅을 했다면 저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요 포탈 사이트들에서 해당 기사의 댓글들을 모니터링 해 본 결과

 

'음악이 아니라 마케팅의 힘으로 음악 차트 1위를 하는게 말이 되냐?' 이런 반응들이 있던데

 

그렇게 따지면 항상 차트 순위권에 들어있는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음악들은 순수하게 음악이 좋아서 차트인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몇만 몇십만의 팬덤이 있고, 이미 그 전에 아이돌 음악의 전체 제작비에서도 홍보비가 '순수 음원 제작비' 보다 많이 들어가는 상황인데

 

돈 많은 사람들이 돈써서 홍보하는건 괜찮고 소위 '듣보잡 작은 회사' 에서 홍보, 마케팅 하는건 안된다, 는 납득하기 힘듭니다.

 

(불법적인 어뷰징이었다 라는 논란은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으므로 잠시 생각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첫 줄에서도 밝혔지만 시원찮은 부분, 그러니까 마케팅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를 저질렀다면 당연히 지탄받아야 하겠습니다만,

 

 

그 전에 시가총액이 몇 천억 이상되는 거대 자본을 가진 회사와 

 

직원 한 두명 쓰는 것도 버거운 작은 회사들, 

 

혹은 회사없이 혼자서 음악 제작, 홍보, 유통을 하는 인디 뮤지션 혹은 1인 뮤지션들이

(여기 큐오넷 회원들도 이런 입장이신 분들이 더 많겠죠)

 

'하나의 차트' 에서 경쟁하는 것은 과연 공정한가? 같은 문제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상 멜론 100위권에 들지 않으면 지인 말고는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꼼수가 대안처럼 나온게 아닐까 하는 씁쓸한 마음도 듭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음악 자체가 좋으면 언젠가는 대중들이 알아준다' 라는 말을 믿고 있긴 합니다만,

 

시대가 변할 수록 순수 음악이 가진 내용만큼 음악 외적인 부분들도 커져버렸고

 

LP, tape 등의 음반을 제작해서 공연하면서 이름을 알리던 시대에서 

 

컬러 TV와 MTV 등장 후 뮤직비디오 제작 및 홍보가 중요했던 시기, 

 

아티스트의 머천다이즈를 팔아먹던 시기를 지나

 

현재는 SNS 마케팅의 시대를 살고 있는데 바이럴 마케팅 자체를 부정하게 된 현 시점에서

 

그렇다면 과연 거대 자본이 없이 어떻게 음악을 만들고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가?

 

막막하고 답답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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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장미 입니다. 여자는 아닙니다.

Comments

BEST 2 은빛돌고래 04.16 09:51
동감합니다.. SNS라는게 소규모 회사도 예전에 대형 회사에서 하던 것 만큼이나 장난질을 칠 수 있게 되었죠.
이제 더이상 사람들이 좋은 음악에 대한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차트에 오르기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길바닥에 돈이 떨어져있는데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주우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안주우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불법도 아니라는데, 저렇게 홍보하지 않는다면 누가 손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도덕적인 부분은 이제 개나 줘버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생존을 생각해야하니까요. 음악이 안뜨면, 음악만으로 먹고살아야하는 인디뮤지션은 그냥 굶어야 합니다.
생존은 도덕보다 앞설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죽으면 도덕이고 뭐고... 다 필요없으니까요.
kelee 04.16 14:38
반은 공감, 반은 다른 생각입니다...
생존이 최우선인것은 생명체라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배부른 돼지가 되느니, 배고픈 인간이 되겠다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물론 이것도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안하면 자아라던가 실제 물리적으로 죽음,또는 소멸에 이르르는 상황)
물질적인걸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분들을 비난하는 뜻이 아닌,
더 크게 바라봤을때
어떤 행동이 음악, 우리들을 아름답고 기분좋게 만들어 줄수있는 행동인지 인지하고
행동할수있는 사회가 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물론 매우 힘든일인지라 강요가 아닌 바램일 뿐입니다.)
또 세상과 너무 등진 음악을 하시는 분들도
조금은 트렌드란 흐름에 맞게 함께 맞춰가면
더 즐겁게 할수 있지않나 싶습니다.
저는 위에서 말씀하신 하면 안되는걸 안하는 도덕적인 바보가 좋습니다^^(그렇지 않은 분들도 이해합니다 ㅎㅎ)

말이 길었지만
한마디로 중용의 입장입니다.
은빛돌고래 04.16 16:25
맞아요.. 저도 좋은 뜻으로 쓴 글은 아니에요. ㅜ.ㅠ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죠.
kelee 04.16 16:55
그래도 부정적인 생각에 잠기는것보단
긍정적인 부분을 극대화 하는 마인드로 가는게 좋을거같아요
안좋은건 계속 생각해봐야 생산적이지 못하더라구요
오늘 기분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ㅎ
rvdman 04.16 09:59
예전에도 LP사재기,tape 사재기,CD사재기 다 있었어요

하다못해 책을 출간해도 사재기합니다
마케팅 벤치마킹 스터디해보면  다 알게되죠
지금의 음원사재기는 객단가비용이 많이 싼 것 뿐이에요

인간세상의 각종 비리는 축구경기의 반칙보다 더 흔합니다.
세상은 수백년전부터 썩어있었고,상처받은 사람들로 인해
순수한 사람들의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구요

음원사재기는 분명히 잘못된 일이지만....
진짜 악질 사기꾼들과 비교하면
 음원사재기는 애교수준처럼 느껴질 정도로 대한민국은 썩었어요

그렇다면......
 외국은 음원사재기를 안할까요?  ^^;;;;;;
BEST 1 ESTi 04.16 10:06
한국은 물론 외국 어디든 다 해요. 외국 SNS가 되어도 사클도 유튜브도 부스트 업체 널리고 널렸어요.
그래도 "아주" 잘 만들면 자본과 상관없이 알려지고 먹히는 미디어가 음악이고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벽을 뚫을 만큼 잘 만들려면 엄청나게 천재여야 하거나 운이 기가막히거나 둘 중 하나여야겠지만 ㅎㅎ
mystic 04.16 18:34
해외의 사례를 모르고 쓴 글은 아닙니다만, 여기는 한국이고 현재 논란이 되다보니...
근데 슬픈건 그마저도 한 이틀 지나니까 아무도 관심이 없네요 ㅋㅋㅋ
다른 글에 쓰신거처럼 그저 열심히 만들고 볼 일 입니다.
SGSD 04.16 13:18
사실 현재 바이럴 마케팅이 꼼수라며 그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몇안됩니다.
바이럴 마케팅 자체는 합법이고 전혀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중소 회사들에게는 좋은 기회로 활용될 수 있고, 많은 대중들도 이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그런 좋은 기회조차 불법으로써 악용하여 다른 중소 회사들의 희망마저 그 문턱을 높게 만들어버린게 아니냐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논란이 사실이 맞다면 소비자 기만과 함께 중소 회사들의 역주행의 의미마저 퇴색시켜버릴 수 있고, 불법 마케팅 이외에도 사재기 논란까지 있으니.. 작은 문제는 아닌듯합니다. 지금 너무나도 많은 증거들이 속출되고 있어서 불법 마케팅임을 생각치 않을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중소 규모의 작곡가 분들 및 여러 뮤지션들의 커뮤니티라 그런지 이번 리메즈 사태에 있어서 중소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시는 분들이 있으신것은 십분 이해합니다만.. 오히려 리메즈가 큐오넷 분들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홍보 창구마저 더 좁게 만들어버렸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 논란을 마냥 대기업의 유리함만으로 몰고가기엔 일이 너무 커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차트를 없애는건 어떠냐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저도 나쁘지 않은 대안이라고 생각하구요.
쓰부쓰 04.16 13:32
제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닐로(우리)같은 뮤지션이 뜨려면 방법은 딱 두가지겠네요..
대형 기획사에 들어가거나 바이럴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거나..
그외의 무슨 역주행 제가 본 역주행중 EXID같은 가수와 몇몇 뺴고 다 조작입니다..ㅎㅎ
신인가수가 갑자기 1위에 올라온다던지..스트리밍업체에서 제작된 가수등등..
여러분~~~ 이거 다 거짓(조작)말인거 아시죠?ㅎㅎ
윤하얀 04.16 13:35
전 그동안 너무 순진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대안이 필요한 지점인것같습니다. ㅠ
쓰부쓰 04.16 18:44
불법하고 도덕적인것하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음원사재기가 도덕적으로 꺠끗하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일반 회사들이 대형기획사를 제끼고 차트에 오르기란 힘든게 아니라..
불가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름 그들도 강구한게 바이럴 마케팅이 아닐까 싶구요..
방송사를 장악하는 일부몇몇기획사가 깨끗한거라 생각하면
페이스북 페이지 몇쪼가리 먹은 작은 영세업체도 깨끗한거겠지요..
그들은 나름의 방법을 찾았고 성공한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그걸 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다시한번 말하지만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그냥 그들은 영리하게 방법을 찾았다고만 생각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비노티 04.16 18:51
생존을 위해 도덕, 양심을 버린다는 것은 한편으로 굉장히 합당한 이유로 들리지만 곧 화살이 되어 돌아옵니다. 상품의 가치는 만드는 사람에서부터 정해지는겁니다 "한철장사하고 말건데 뭐하러 표절을 신경쓰냐?" 라는 심보와 닮아있다고 생각치 않으시는지요. 어느새 듣고싶은 음악 실컷 들을 수 있는 멜론 이용권3만원이 비싸게 느껴지는 세상이 되었죠. 영화관은 만원에도 가지만 만원짜리 시디한장은 살 마음이 들지않죠. 내부자정력이 없으면 결국 피해는 일년뒤의 내게 돌아옵니다. 인디가 왜 인디입니까 대형기획사가 하는거 도매급으로 따라 해서 인디는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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