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퇴사합니다.

TheG 37 2,496 02.11 09:23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큐오넷 가입한 신입 유저입니다.

 저는 현재 24살이고 군대 전역후 폴리텍 대학 졸업해서 회사에 다닌지 6개월 됬습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라디오와 음악 듣는 것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때는 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은 안했습니다. 예체능은 돈도 많이 들고 밥 굶는다는 어른들의 말씀 때문이었죠. 용기가 부족했습니다.

 그렇게 취미로만 음악을 좋아하며 대학에서 밴드부에서 기타도 치고 교회에서 찬양팀도 하고 있습니다. 피아노도 배워서 체르니40 중간까지 했구요. 재밌더군요. 욕심도 많이 생기고요.

 6개월전에 취업을 하고 굉장히 기뻤습니다. 내 손으로 돈을 벌면서 취미 생활을 이어가면 정말 행복한 삶이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군요. 일주일에 5일 하루에 8시간 이상의 시간을 제가 하고 싶지 않은 일에 쏟으며 살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하루에 3시간 기타 잡는 것도 어렵더군요. 제 인생이 미래가 결정 된 것 같았습니다. 나도 저 선배들처럼 다른 어른들처럼 살겠구나.

 아버지께 말씀드리니 다들 그렇게 사는거라고 합니다. 저는 동의하기 힘들었어요. 이렇게 사는 삶은 최소한 저에게는 의미가 없다고 느껴졌어요. 제가 현실이라는 이유앞에 꿈을 포기하면 한번뿐인 인생이 너무 아까운 것 같습니다. 가슴 속에 정말 이거 아니면 안될 것 같은 그런 열정이 있는데 사무실에 앉아 있는게 괴로웠습니다.

 결국 사직서를 내고 다음주 수요일에 퇴사합니다. 하루 종일 기타를 칠 수 있네요 ㅎ. 외로운 길이 될 수도 있고 그냥 회사 다니는 것 보다 더 힘들 수도 있다는 것 압니다.

 하지만 꿈이 있기에 꿈을 향해 땀을 흘린다면. 정말 요즘 세상에는 빛이 바랜 말 같지만 스스로에게 떳떳할 정도로 최선을 다한다면 저는 꿈을 이룰 거라고 확신합니다. 성과도 분명 따라올거라고 믿습니다.

 제 목표는 뮤지션이 되는 것 입니다. 공연도 많이 하고 제 음악도 만들고 또 다른 사람에게 곡고 주고 음악을 하며 살려구요. 일단 제 첫 목표는 내년에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 기타연주로 입학하는 것입니다. 그 후에는 제 음악을 많이 만들고 싶네요. 앨범도 내고요.

  제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 앞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려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계신 큐오넷 여러분 모두 감사드리고 올 한해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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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usicTree

Comments

76040665 02.11 09:30
힘든 결정이셨을텐데, 멋있습니다. 꼭 빛을 보시길 기도할게요
ZW 02.11 09:47
좋은 선택 하셨습니다! 가슴 뛰는 곳으로 가세요! 내가 원치 않는 삶을 산다면 살아있어도 죽은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FUDDJ 02.11 10:01
축하드립니다. 미친듯이 음악하시길 바랍니다.
하고 싶은 음악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rvdman 02.11 10:13
열심히 음악하세요~~~^^ 후회없도록.......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겁니다
전 27세에 음악하며 살겠다고 결심했었습니다
kapexia 02.11 10:23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응원합니다!
미붕이 02.11 10:33
응원해요~! 목표도 확실하시고 열정과 노력까지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
SIN 02.11 11:30
저도 그랬었습니다. 결국 인생을 결정하는 건 부모님이 아니라 본인입니다.
저 역시 남들이 다 알아주던 직장 때려치우고 하고 싶은거 하며 살겠다고
핸드폰 요금도 못 낼 형편이 되어가면서도 어떻게든 붙들고 살다보니
어느덧 네 식구 먹여살리는 가장이 되어있습니다.

열심히 하세요! 해철옹께서 그러셨습니다. 자기 자신을 믿으라고요!
lds1590 02.11 11:46
화이팅입니다~~!!
SGSD 02.11 12:19
저라면 현실에 순응하고 살아갔을텐데 하고싶은 일에 용기를 내시는 모습이 멋지네요 화이팅입니다
Sia 02.11 12:41
응원합니다^^
Newpia 02.11 12:43
확고한 목표가 있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 있으실겁니다! :D 응원합니다!!
이쁜꼬맹이 02.11 13:25
응원합니다~ 대신 진짜 열심히하세요~ 좋은음악기대할게요.
BEST 1 박운영 02.11 14:11
자연 섭리상,  부모가 영원히 살지않고 대신 나를 낳은 이유는 '나와 다르게 살게 하려는 것'이죠.  자식의 도리를 잘 선택하셨습니다~  열심히 꿈을 향해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JazzyBerry 02.11 14:41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한 번 뿐인 인생에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기에 저도 음악을 합니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 없습니다.
그렇기에 힘들더라도 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려고요.
힘내요! 같이 화이팅해요.
kimpd 02.11 14:42
한번사는 인생 하고 싶은 일 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July 02.11 15:02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힘차게 나아가세요!! 화이팅입니다 ^^
SSeoul 02.11 15:49
응원합니다!
minimalpair 02.11 16:17
이런 용기가 있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러버스트 02.11 16:27
멋지십니다! 응원합니다!
음크레더블 02.11 17:06
멋지십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요ㅎㅎㅎ 우리는 지금 당장 행복해져야만 합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제가 하고싶은 음악을 하니까요 하하하하 글쓴이분도 저랑 지금 같은 심정을 느끼실거라 생각하고 추천 박고 갑니다 화이팅! 우리 무대에서 만나욥
꼬로롱또로롱 02.11 17:22
저도 지금 같은 상황입니다. 현생을 챙기려니 음악 할 시간이 촉박하고 매일 압박을 받으면서 살고있네요 ㅜㅜ 저는 나이가 더 많아서 선뜻 퇴사는 못하겠네요 ㅋㅋ ㅠㅠ 용기 있는 선택에 응원하겠습니다! 꼭 잘되시길 바래요
은빛돌고래 02.11 17:38
응원합니다! 그 열정 그대로 가신다면, 음악으로도 충분히 밥먹고 살 수 있다고 봅니다. 화이팅!
Ns 02.11 19:57
화이팅 입니다.
초심 잃지 마세요^^!
Swayouu 02.11 22:21
정말멋있으시네요 노력은 배신하지않습니다! 항상 그열정 그대로 열심히하시기바랄게요 ㅎㅎ
F.S.G 02.11 22:38
올인하는거에 박수를 보냄니다 저같은경우는 직업이 시간적여유가많아 음악에 집중할수있는부분이 있어 좋더군요 이런생활도 고려해보시는게 나중에 생활적으로 힘들때... 음악을 포기하지않을수있어 좋습니다~
보더 02.11 22:48
대단하네요 제 나이 31살 4년 다닌 직장 퇴사 하려다 회사에서 시간을주어 3개월 휴직얻고 쉬는중에 지금 미디 배우고 있습니다. 아마 저는 3개월이 지나고 나면 다시 회사로 복귀 하게 될것 같습니다. 그냥 복귀 안하고 관둘까도 생각했지만 저는 너무 긴 시간을 직장생활을 해버렸네요. 그간의 삶에서 벗어나기엔 제가 뭘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두려움도 있고... 벌던 돈도 있던것들이 끊길때의 순간을 감당할 수 없을것 같아 다시 돌아갑니다. 그래도 음악은 계속 가지고 가야죠 변명 같겠지만. 사람 사는건 다 여러가지 모양일테니.. 아무튼 화이팅 하십시오!!
먹이 02.12 01:17
확고한 신념을 또 배워갑니다~ 응원할게요!
이자벨 02.12 02:15
그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브라보~
TheG 02.12 08:50
댓글 달아주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꼭 목표를 이루겠습니다!!
POPKiWOO 02.12 11:23
지난 10여년간 작곡을 해오며.. 아무리 현실을 직시하고, 사회에 타협하며 살아가도 이길 수 없는 한가지 이유가 있더군요. 그게 바로 '살아있음' 이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숨쉬고 피끓며 살아있음의 이유가 바로 음악에 있었어요. 남들보다 그게 강했어요. 하지만 부모님, 돈, 보금자리, 결혼, 갖가지 핑계를 대 가며 지금까지 음악을 현업보다 취미로밖에 대하지 못한 볼품없는 저에게 항상 아쉽고 미안했습니다. 음악은 흔히 재능이라고 합니다. 아니요 재능이 있어도 돈 벌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산업화 시대의 거대한 톱니바퀴들, 그 수천만개의 부품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리스크가 크고 모험이 필요한 것에는 항상 비판적인 시선이 팽배합니다. 돈일까요. 안정적인 삶일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살아있는것의 이유를 찾는것 아닐까요. 내가 음악을 하며 '살아 있으면' 되는겁니다. 음악이 날 살게 하면 전 만족합니다. 음악이라면 마지막 순간에 편안히 눈감을수 있겠다 이거면 된겁니다.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듯이.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을 쫒으려는 욕심에 내 평생을 윗사람 아래서 하인처럼 일해야 하는걸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님, 돈, 보금자리, 결혼.. 조금 어색하고 불안해도, 내가 없어져도 세상에 내 음악이 남아 있다면, 난 그걸로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회사가 견디기 힘들어 도망치는게 아닙니다. 지금까지 도망쳐 왔던겁니다.
저도 곧 퇴사합니다.
호두파이 02.12 13:12
응원합니다! 저도 곧 그렇게 되겠지만요 ^^
PRIKER 02.12 16:13
소름 돋았네요, 저도 요새 하고 있던 고민인데, 퇴사 생각을 방금 하고 들어오니 글이 딱 있네요. 응원합니다. 젊은 나이니 저보다는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거에요. 같이 화이팅 합시다.
징가 02.12 16:43
전 결혼 후 보름인가 한달후에 퇴사했습니다.
믿고 앞으로 나가십시요.. 다시 직장을 돌아가느냐, 음악을 하느냐..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누군가에게 떠 밀리지 않고 본인이 직접 한 이 결정이 앞으로 인생에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marine 02.12 17:43
열정 굿!! 응원합니다!!
액션가면 02.13 11:27
하루에 3시간도... 라는 대목에서 응원받아야 할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응원합니다! 추천!
사냥꾼이 02.14 11:40
응원합니다! 저도 힘 얻고 가요!!
벼녀누 02.16 23:21
화이팅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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