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파트 녹음에 관해 토론을 하고 싶습니다

집안 18 1,269 12.07 22:21

사실 큐오넷의 80% 이상이 악기와 믹싱에 관한 질문과 글들인데

 

저는 여러 유저분들과 보컬 트랙에 관한 토론을 좀 해보고 싶습니다

 

크게 보컬의 퀄리티를 올리게 하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저의 기본적인 의견은 기본 드라이트랙을 최대한 연습을 많이 해서 가사를 보지 않고 할정도로

 

외워져 있고 감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시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것만한 보컬믹싱이 없다고 생각하구요 첫단추가 잘못 채워져있는데 믹싱스테이지에선 이미 별로인 원단을 

 

얼마나 간지나는 옷으로 만들수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2번째는 코러스파트에 관한 트랙 수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인 자이언티는 보컬 트랙을 100트랙 가까이 작업합니다

 

물론 리드,서브,코러스가 verse , bridge, chorus 등에 따라 따로 트랙을 잡으니 많아지는 것도 있겠지요

 

여기선 아직 해결하지 못한 서로 다른 음정과 박자의 멜로디들을 어우러지게 하는가 에 대한 토론을 하고 싶습니다

 

일단 기본튠을 하기 전에 드라이 소스를 들어보면 패닝을 하더라도 이질감이 느껴지고 뭔가 어우러지는 느낌이 들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물론 솔로로 들어보면 좋습니다 이게 튠을 하고 박튠을 하면서 과연 해결되는 부분인가 하는 겁니다

 

저의 고정관념일 수 있지만 모든 보컬 트랙이 튠을 하기 전에 이미 90퍼센트 이상 누가 들어도 이상한 느낌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튠하고 박튠하면 되는데 뮤지션들이 녹음자체를 몇십테이크씩 하는데는 이유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유명하지도 않고 방구석에서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고 보컬 믹싱은 전혀 문외합니다 

 

좋은 트랙을 만들어놓고 보컬트랙으로 x 을 끼엊는 듯한 기분을 매일 느낄 뿐이죠 ㅎㅎㅎ ㅠㅠㅋ

 

실제로 뮤지션들이 아카펠라로 라이브 할때를 들어보면 좋을때도 별로일때도 있습니다 컨디션 문제일수도 기량 문제일 수도 있구요 

 

많은 큐오유저들이 마이크와 프리앰프에 관한 이야기들을 충분히 하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컬파트의

 

원론적인 완성에까지 이르기까지 경험담이라던가 자신의 지론 등을 토론하고 싶어서 이런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최근에 보컬 데모를 100통이상 받았는데 하나같이 퀄리티가 괜찮더라는 겁니다 음정이라던가 박자라던가

 

하는것 말입니다 그런데 다들 잘합니다 모두 믹싱이 된 상태였구요 제가 그분들을 드라이소스는 들어보질 못했으니 판단은

 

못하겠지만  개인적인 감상은 접어두더라도 믹싱의 스킬은 대단하였습니다  

 

그리고 믹싱 전에 다이렉트로 받아본 트랙들은 하나같이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작업실에서 받아본 녹음 트랙들은

 

이게 과연 믹싱을 넘길만한 트랙이 되는가 스스로 질문해보면 결국에 다시 보컬을 받아보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곤 합니다 그냥 믹싱스튜디오에 넘겨볼까도 생각도 하지만 그냥 지우고 다시 연습해 보자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중 큰 한가지는 악기 트랙들은 믹싱스테이지에 올리기 전에 벨런스 조절만 해도 어느정도

 

음악적인 방향이 표현됩니다 대부분 대모로 받아본 MR 트랙들은 다들 취향을 떠나 괜찮습니다 

 

8비트 드럼에 패드와 피아노 아르페지오의 간단한 트랙만 들어도요 하지만 보컬트랙만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고

 

느낍니다 

 

최소한의 튠만 하고 공간계를 살짝만 걸어줘도 좋은 보컬트랙이 있을텐데 그런분은 예외로....ㅎㅎ 

 

인간이다 보니 박자가 일정하지 않고 그 부분들이 결국 다른 보컬 트랙까지 일단 튠을 대야 하는데 실제로는 어느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일단 저는 튠을 하지 않아도 낼 만하다고 느낄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과 녹음을 통해 반성해 나가는 걸 택하고 있습니다만

 

반론이나 반대 의견에 대한 것도 좋습니다 믹싱에서의 효과가 얼마나 바뀌어지는지에 대한 체감을 제가 못한 걸 수도

 

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음악을 만들다보면 악기와 사랑에 빠지는 일이 많아지고 저도 그렇습니다만

 

보컬트랙에 관한 이야기는 심도있게 토론하고 하는 분위기가 아닌것도 일정부분 있는 것같아 유저분들과 의견을 

 

교류하고 싶습니다 보컬보다는 프로듀싱에 지분이 많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사이트인건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을 

 

하다보니....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악기보다 노래와 사랑에 빠지고 싶어지는 요즘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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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비노티 12.07 22:47
오ㅡ 이런 토론 너무 좋아요 단편적으로 알거나 잘못 아는 지식들만 조금 더 보정되고 살을 입혀도 충분히 좋은 데모는 만들수 있을것 같아요
히바우도10 12.07 23:03
가이드를 겸해서 작곡을 하는사람입니다  노래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지만  저의 작품세일즈의 타율은 튠 이라는것이 나오기 전과 후로 나뉠만큼  튠이 나오고 나서 의 타율이 확연히 올라갔습니다  그만큼 보컬의 피치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메뉴얼로 하나씩 하나씩 만지지않고  나름 제방식인데  오토로 걸어놓고  자연스러울때까지 부르는데 그게 훨씬  작업속도도 빠르게 진행되어 그방식을 선호하는중입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정말 좋으면  보정에 관련된 그 어떤 테크닉도 큰 의미가 없긴 없더군요  물론 제얘기는 절대 아니지만요 ㅠㅠ
집안 12.07 23:44
오토로 걸어놓고 자연스러울때까지 부르신다면 튠작업으로 넘기시기 전에 익스포트 치시기 전에

풀고 프린트하시나요 아니면 오토 걸은 상태로 뽑아서 튠작업으로 넘기신다는 말씀이신가요?

저에겐 흥미로운 의견이십니다
히바우도10 12.07 23:47
제 경우에 있어서 튠작업을 넘기는건  본가수가 부를때  녹음실에서 들어가는 과정이라  제 요지는 어디까지나  데모 작업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가이드를 곡자인 제가 하고 있어서 저에게 맞는 방식으로 작업중입니다
집안 12.07 23:54
그러시군요 의견 감사합니다.
은빛돌고래 12.07 23:06
저는 개인적으로 요즘 정말 음정박자 못하는건 웃으며 튠해줄 수 있는데, 문제는..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 답이 없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일단 노래를 하려면 노래 가사와 멜로디는 숙지하고 와야하는데.. 전혀 안되서 디렉팅이 들어가질 않는 상황이 가장 답답하죠.

둘째는 보컬의 음악이해도의 문제인데, 사실 이게 가장 크지 않나 봅니다. 예를 들어 발라드라고 하면, 작곡가는 Verse A에서는 어떻게 하고 가사가 이러니 요기는 어떻게 표현해주고.. 이런 디테일을 생각하는데, 가수라는 사람은 그냥 '발라드답게 부르면 되곘지뭐.'라는 개념으로 연습하고 오니, 뭐 하나 재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경험이 별로 없는 친구들은 그런 경우가 많은데, 왠만큼 경험이 있다해도 이 부분은 정말 쉽지않은거 같더라구요.
구름인형 12.07 23:07
어쿠스틱 악기도 그렇지만, 보컬 녹음은 사실 녹음 부분에서 가장 힘든 부분일 듯 싶습니다. 뭐, 아무나 가창력 뛰어난 A급 가수(흔히들 김나박이라고 표현하는 분들)들 처럼 부를 수 있다면야 문제가 없겠지만, 이제 웬만하 보컬들도 튠 안된 보컬 소스를 그대로 사용해서 음원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보니 고민이 깊어집니다. 저 역시, 최대한 보컬 트랙에 손대는 걸 자제하고 연습과 스킬로 승부를 보고 싶습니다만, 결국 스스로 만족할만한 퀄리티가 잘 안나오다 보니 늘 말씀하신 부분들에서 딜레마를 느낍니다. 곡 한 곡 붙잡고 세 달 동안 녹음만 계속 하고, 지우고, 다시 하고, 또 다시 하고, 하다 보니....약간의 향상은 느껴집니다만... 이 역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 단계 발전해야만 눈에 띄는 퀄리티 향상이 생기는 부분이라 또 결국 타협도 하게 되더군요.

길게 적었습니다만, 결국 자신만의 어떤 기준점을 찾아야 할 듯 싶습니다. 음악적인 완벽을 추구한다면 결국 기계와 컴퓨터의 힘을 더 많이 빌려야 할 겁니다. 사람인 이상 음정, 박자가 완벽히 나오는 보컬은 없겠죠. 저 역시도 트랙하나 녹음할 때 100번 이상 녹음한 것 같지만, 완벽하게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더군요.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그 부분을 고치려 재녹음하면 또 다른 부분의 박자가 틀어지고, 그것 때문에 재녹음하면 또 다른 곳의 음정이 조금 나가있고... 끝이 없어요. 물론 재녹음이 의미가 없진 않습니다. 여러 가지 톤과 방법, 발성으로 연구를 해가면서 뭐가 가장 최적인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고....

어차피 단시간에 보컬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보니, 안되는 것을 재녹음 여러 번 하면서 에너지와 시간 뺏기는 거 보다, 그냥 트랙킹과 믹싱 단계에서 보컬 보정으로 다 넘기고, 다른 부분에 더 집중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암튼 답은 없는 문제 같고....개개인마다의 스타일, 또는 작업 스타일 따라서 달라질 거 같네요.
BEST 2 플라라 12.07 23:51
보컬 녹음의 1번째는 역시 보컬 기량 입니다.
그런데 그 기량이라는 것은 보컬의 피지컬 테크니컬 어빌리티가 (1%)가 아닌 99% 보컬의 타고난 감성 표현력 입니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는 순전히 라이브에서만 통하는 것이에요.
영원히 남기는 앨범을 녹음 하는것에는 정말 보컬의 감성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그 감성은 정말 순진하고 퓨어해야 해요.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가면 안되죠.
바로 그 순수한 감성의 포인트를 정확하게 캐치해서 메인으로 띄우는 것이 디렉터의 기량입니다.

아무리 보컬이 노래를 잘한들 (여기서의 잘하는건 그냥 표면적인 라이브 기준) 퓨어한 감성이 담기지 않으면 앨범 녹음이 안되요.
순수하게 여리고, 순수하게 강하고, 순수하게 싸가지없고, 순수하게 귀엽고, 순수하게 발랄하고, 순수하세 섹시해야 합니다.
약해보이려고 여리거나, 강해보이려 강하거나, 귀여워보이려고 귀엽거나, 섹시해 보이려고 섹시하면 디렉터는 속으로 마냥 욕만 나오죠..

대부분의 보컬이 그렇습니다. 목소리 안에 진솔한 감성이 없죠.
아무리 재녹음을 하고 튜닝을 한들 정말 싼티나는 결과물만 나옵니다.

반면, 일반인들이 생각했을때 노래를 1도 잘하는거 아닌 것 같은 사람이라도,
그 안에 순수한 감성이 묻어나는 사람이라면 보컬 트레이닝 따위 전혀 없이도 완벽하게 몰입되는 트랙이 녹음됩니다.
그 진솔한 감성은 너무나 가치있는 것이라서 보컬들 중에서도 1%만 가지고 태어나는 보석같은 능력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그리고 기성 가수들의 노래가 대부분 듣기에 너무 좋은 이유는..
그 1%들이 피땀흘려 노력하고 또 선발되어 가수가 된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겠죠..^^

그런 보컬에게 디렉터는 딱히 테크닉적으로 디렉팅 할 것이 없어요. 단지 가장 순수한 부분, 가장 짜릿한 부분이 나오도록 길을 열어주고,
그 부분이 나왔을때 딱 캐치해주는 것이죠. 그리고 그 '가장'의 부분들은 그 보컬의 잠재력으로부터 디렉터의 의도를 뛰어넘으며 튀어나옵니다.

그런 감성이 묻어난 부분에서는 원본 튠이 정확히 맞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그건 오토튠이 해결하면 끝이에요.
그렇게 순수한 감성들의 부분부분을 모아놓고 들어보면 비록 튠이 잘 안맞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짜릿짜릿한 전율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디렉터는 곡의 음악적 진행감 기승전결이 매끄럽게 흘러가도록 그 감성들을 잡아내는 것이 관건이죠.
마지막으로 그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튠을 하면 비로소 일반적인 상업용 노래가 되는 것입니다ㅎㅎ

그런 감성을 가졌으면서도 실제 라이브까지 잘하는 보컬이라면 진짜 대단한 가수가 될 수 있는 것이고,
그 감성을 가졌지만 라이브는 좀 딸리는 보컬이라면 재대로된 트레이너에게 발성과 테크닉들을 차근차근 배워가면 되죠.

문제는 발성과 테크닉은 좋은데 감성이 없는 보컬들 입니다. 일명 노래방 가수들?
이런 사람들은 그냥 들었을때 노래를 잘하는것 같아요. 진지하게 녹음해보면 그냥 답이 안나옵니다.
화려한 발성과 테크닉 덕분에 라이브 녹음으로 몇번 들었을땐 우와 우와 하지만,
10번만 들어도 질려서 못들어요 ㅎ.. 디렉터들 귀에는 그냥 처음 들었을때 부터 인상이 찌뿌려지게 들릴 분이죠.
디렉터들의 귀는 일반인이나 작곡가, 일반 보컬 트레이너의 귀와도 조금 다른 시스템으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디렉터는 딱히 거창할 것 없이 트레이너, 작곡가, 누구든 그 순수한 포인트를 잡아내는 귀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가이드 보컬.
보컬 중에는 그 감성과 귀와 발성과 테크닉과 가창 센스를 동시에 적당한 수준으로 다 가진자들이 존재합니다.
그들이 진짜 가이드 보컬 입니다. 작곡가가 "이 부분은 이런 느낌으로 불러줘!" 라고 하면 어느순간 보컬에게서 +a가 팍! 튀어나오죠.
물론 그 기량의 차이가 있고, 또 모자란 부분도 많기에 그들이 아직 가수가 되지 못했겠지만,
그런 보컬들이 가이드 보컬을 하며 기량을 키워가다 보면 언젠가 가창력있는 가수가 되거나 트레이너에 못을 박거나 하겠죠.

그렇게 감성이 잘 들어간 보컬 트렉이라면야 튠과 믹싱만 잘 하면 굉장히 듣기 좋은 데모가(혹은 음원이) 될거에요ㅎㅎ
집안 12.08 00:01
의견을 읽어보면서 빈지노의 곡을 듣고 있었는데 빈지노를 처음 들었을떄 제가 느낀 감정은

튠이 좀 안맞는것 같은데 (빈지노는 실제로 좀 그런 편입니다 라이브가 약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

라는 생각을 처음 했는데 지금은 이 사람만 이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잘 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시점부터 빈지노의 음악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의견 달아주신 걸 읽어보면서 많은 부분들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히바우도10 12.08 00:03
예전에  유명한 가수겸 작곡가 이신  실명은 밝히기 힘들지만    그분의 매니져 께서 그분은 노래연습 혹은 노래 하는 모습을 절대 안보여 준다고 하더군요  꽤나 놀라웠습니다    물론 그분은 가창력으로 승부 보는 스타일은 아니시지만  워낙 보컬에 느낌이 좋아서 그저 읎조리기만 해도 듣기 좋은  그런?    보컬은 다 자기작업실에서 혼자 녹음후 트랙만 녹음실에서 입혀 작업한다고 하더군요 


저역시  노래를 애중간하게 하는지라  어린시절  음반 관계자들많이 모인 녹음실에서 개망신당하고  저자신도 제가 이렇게 노래 를 못하나 하고 자괴감에 빠지곤 했었습니다    허나 어느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 가수분처럼  꼭 남들처럼 녹음실에서  상황에따라 평가도 받아가며  맞지않는 마이크에 꼭 이렇게 할필욘 없을것 같다 ...

그후로 제 보컬이 들어가는 부분도  저 역시 그 가수 분 처럼 저에게 제일 최적화 되어 있는 환경에서 녹음후 녹음실로 트랙만 가져가거나 보내곤합니다  코러스도 마찬가지구요

제 요지는  다른건 다 기계로 보정하고 만지고 편집 할수 있지만 원소스인 보컬은 사람이 하는지라  일단 마음이 편안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이랄까요? ㅎㅎ
아우라 12.08 00:36
녹음을 받는 입장에서 2번이 특히 공감이 되는데요.
같은 음을 더블링 했을때 플랜징(쇳소리)? 되어 영 이상하더라고요. 음정박자 정확하게 부르는 가수일수록 더욱 그러고요
단 2트랙을 해도 그러는데 몇번씩 더빙한다는 얘기 들으면 신기합니다
설명해주시분 계신가요 ㅠ
지하돌고래 12.08 02:12
오히려 너무 비슷한데 군데군데 역상(위상반전한것처럼)이 생겨서 그렇습니다. 미세하게 조금씩 옮겨보시면 맞춰지고, 더 정확히는 파형을 확대해서 역상이 없도록 맞춰주면 됩니다. 혹은 튠과정에서 조금씩 마이크로튠을 틀어서 떨어지게 해줍니다.
아우라 12.08 13:48
아아 기술이 필요하군요. 적극 활용해보겠습니다 넘무 감사드립니다^^
BEST 1 지하돌고래 12.08 02:09
- 후보정은 피하고 레코딩 스테이지에서 최대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내지 않는가?
원론적으로는 맞습니다. 백번 동의합니다. 현실적으로는 페이와 데드라인의 족쇄가 없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특권이고 사치지요. 현실적으로 녹음에 할애 가능한 인력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음원은 마감기한까지 완성시켜야 한다면, 후보정 기술을 동원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 선택지가 없습니다.

- 이어붙이느니 한큐에 잘 나올때까지 다시 부르고, 박튠음튠 하느니 다시 부르는 게 결과가 낫지 않은가?
엄밀히는 잘라 녹음하고 이어붙이는 스킬, 박튠음튠 스킬을 완벽히 꿰고 나서야 비로소 판단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100번 녹음해서 받은 좋은 테이크가 100점이고 5번 녹음하고 편집, 후보정한 테이크가 97점이라면 97점짜리 방법을 선택할 줄도 알아야만 하는 경우가 현실에는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무슨 대중음악 업계에서 메이저들은 그렇다 이런 거창한 얘기가 아니라 개인 작업자의 영역에서도요. 그 선택을 할 줄 알려면 그에 필요한 방법들을 익히고 있어야 하고, 튠 조금만 손대면 100점짜리 되는 테이크가 5번째에서 나왔는데 그걸 칼안대고 100점짜리 만들자고 95번 더 부르는 것은 순진한 장인정신의 만족 말고는 이득이 없지요. 물론 그런 자기만족의 영역을 빼고 창작과 예술을 논할 수 있겠습니까만은 기술적인 득실로 따지자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음악이라는 대중예술 형태가 세상에 나가기까지 누군가는 철저히 실리적이고 기술적인 영역을 고려해야만 하고요.

- 백그라운드 보컬 오버더빙
특히 성부가 많고 풍성하게 많이 쌓아야 할 때는 화성학적인 맞아떨어짐은 물론이고 벤딩표현, 다이나믹, 비브라토 표현까지 고려를 해서 디렉션이 되어야 합니다. 전문 세션들은 리드보컬 들려주면 이것을 집어넣어서 부를 줄 알지요. 전문가 동원이 어렵더라도 철저한 디렉션을 준비하면 관리 가능한 부분이고요. 아주 덩어리지고 풍성하게 들려야 하는 경우에는 성부당 4회 이상을 녹음합니다. 한쌍씩 하드패닝을 해도 왼쪽에서도 더블링느낌, 오른쪽에서도 더블링느낌이 나줘야 묻어나기 때문입니다. 백그라운드보컬 박튠음튠에는 한줄짜리 리드보컬일때와는 또 다른 음튠박튠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많이 피곤하지요. 성부당 4회씩 녹음해야 하는데 모든 테이크가 솔로로도 완벽해야 한다는 건 지나친 욕심입니다. (자이언티는 이 부분을 최대한 칼안대고 불러서 해결하고자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음정박자는 적당선 까지만 디렉션하고 딕션/톤/주요한 표현들이 나오면 넘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 오버더빙(더블링)에서 이질감이 드는 경우
오버더빙 간의 위상문제는 각 테이크의 솔로톤이 완벽해도 생길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건 보컬의 퍼포먼스 문제가 아니고 그냥 엔지니어가 편집을 자세히 보지 않아서입니다. 오히려 정확하게 잘 부른 경우에 더 신경써줘야 합니다. 파형이 아주 비슷한데 트랙들끼리 역상이 되면 인위적인 소리가 되어버리죠. 각 솔로톤은 멀쩡해도요. 보컬이 위상을 조절해서 부를 순 없으니 이건 철저히 엔지니어적인 영역이죠. 더블링간에 비브라토가 역방향으로 교차될 경우에도 인위적인 음향이 되기 쉽습니다. 이건 보컬이 비브라토 컨트롤할줄 모르면 엔지니어가 '인위적으로' 맞출 수 밖에 없지요. 이런 부분들을 무한 재녹음으로 해결하는 것은 제 관점에서는 명백한 시간낭비이자 기술적 무지입니다.

- 리드보컬과 백그라운드 보컬 간에, 각각 들으면 잘 맞게 부른듯 한데 믹스하면 이질감이 드는 경우
리드보컬과 백그라운드 보컬이 이상하게 붙지 않을 경우 벤딩의 시작점/도달점에서 어색한 음정관계가 되거나 리드보컬에 들어가있는 표현(노트의 머리, 꼬리 표현들의 방향)과 동떨어지게 불러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맞춰주거나 중화시켜주는 방법으로 음튠박튠을 잡아가야 합니다. 코러스 녹음시에 디렉션이 확실하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전문 코러스 세션급으로 컨트롤이 좋은 보컬과 작업하지 않는 이상 이걸 전부 불러서 해결하겠다는 것도 욕심입니다.

- 리드보컬의 잘라/이어 녹음에서 이질감이 드는 경우
톤과 성량에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컬에게는 발성의 긴장도와 마이크 거리를 인지하도록 주지시키고, 앞소절의 표현과 호흡을 따라 부르면서 들어가도록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언급하셨던 '보컬의 곡 이해도'가 갖춰져야 하는 것이죠. 보컬의 호흡, 딕션, 표현에 디테일이 정확히 계획되어 있을수록 난도질을 해도 무난하게 잘 붙게 되어 있죠. 기본적으로는 음정박자의 정확도보다는 감정표현과 톤을 우선하는데, 사운드로 많이 가려지는 곡에 비해서 악기와 이펙터 적은 곡은 보컬 퍼포먼스의 요구치가 더 높아져야 하는 것은 맞지요.



적어도 순수 보컬이나 연주자가 아니라 DAW를 통해서 디지털 세계 안에서 음악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면, 결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길 원한다면 순수한 방법, 타협적인 방법 다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녹음으로 끝장을 봐야 하는 영역이 분명 존재하고,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 혹은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존재합니다. 재녹음을 거듭하는 쪽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그 쪽을 선택하는 것과, 보정 기술을 할 줄 몰라서 재녹음에 시간을 무한정 투자하는 것은 다릅니다. 보컬 편집, 보정 기술들이 정말 노동집약적이고 피곤합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악기 100트랙에 보컬 1트랙 짜리 노래라도 보컬 밑작업을 싹 마친 시점에서 '반 이상 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적어도 저는 순수하게 재녹음을 반복하느니 칼질에 능숙해지는 쪽으로 기술을 익혀올 수 밖에 없었네요.
주니 12.08 09:11
한때 보컬리스트를 꿈꿨던 사람이고, 연습을 놓은지 엄청 오래 됐지만, 어쨌든 발매를 위해서 녹음을 하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전체적인 이야기는 바로 위 지하돌고래님 말씀에 동의한다는 걸 말씀드리구요. ^_^

다른 분이 말씀하셨던 보컬의 감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다만, 저는 조금 다른 생각도 있는 것이, 테크닉이 절정에 이르면 또 다른 방향으로 감동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곡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았을 때에 한해서)
전자의 경우는 소유라는 가수가 대표적인 것 같은데요. 소유 특유의 바람소리 가득한 가창은 녹음해서 들을 때, 속삭이는 듯한 표현을 할 때 정말 좋더군요.
소유가 이렇게 좋은 가수였나? 할 정도로요. 그런데, 라이브는 듣기 힘들더군요. ㅜㅜ (물론 그 때 컨디션 문제였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기본적으로 좋은 발성자체가 아니기도 하구요.

반면, 얼마 전 발표된 나얼의 싱글을 들으면서 느낀건...
최근 발표된 몇 곡들이 정말 비슷한 감성, 비슷한 곡의 분위기의 노래들인데, 왜 들을 때마다 좋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론은 '나얼이니까' 였습니다.
물론 나얼은 감성도 좋은 보컬에 해당합니다만, 그래도 똑같은 스타일의 곡들이 계속 사랑받을 수 있는 건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노래 실력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곁다리로 샜는데 ㅎㅎㅎ

우선 최대한 좋은 테이크가 나올 때까지 부르는 건 좋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내 곡을 여유있는 상황에서 만들 때는 말이죠.
그런데 단 한번의 테이크가 전곡을 커버하는건 쉽지 않습니다. 전문 보컬이 아닐 수록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러번의 테이크에서 좋은 부분들을 골라서 조합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음정 박자 감정 모두 완벽하면 좋겠지만,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면 당연히 감정입니다.
음정과 박자는 보완이 가능하지만 감정은 보완이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튠을 정성들여서 하면 분명히 곡 자체가 좋아집니다.
저도 과거 보컬리스트라는 자존심 때문에 한 때 튠을 전혀 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발매를 염두에 두고나니 안할 수 없더군요. 그리고 해보고 나니 더 안할 수 없더군요. ㅋㅋ

그런데 그건 맞는 것 같습니다.
튠하기 전에도 그냥 들어봤을 때 듣기에 거북한 수준이면 안된다는 겁니다.
일단 들을만은 하게 녹음이 되어야 튠을 해도 결과가 좋더군요. (그 들을만하게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만 ㅎㅎ)

그리고 백그라운드 보컬의 문제는..
일단 장르에 따라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따라 트랙의 수와 오버더빙의 수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전 오버더빙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제 곡에 보컬 트랙을 그리 많이 쓰지는 않습니다만...
보통은 백그라운드 보컬의 동일 라인으로 4트랙 이상 오버더빙을 하고, 그런 트랙이 몇 성부 쌓이고
메인보컬도 2~3회의 오버더빙을 통해서 한번 부른 듯 하지만 뭔가 존재감있고 두툼한 트랙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저도 해보니 확실히 다르긴 하더군요.

전적으로 음악에 어울리는 방식을 선택하는 문제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진 것이 있는데..
집안 님은 어떤 일을 하시는데 보컬 데모를 수백곡을 받으시고 데모 MR도 그렇게 많이 받으시는 건가요?
혹시 기획사 A&R 일을 하시나요? 그것도 상당한 공부가 될텐데 일면 부럽습니다. ^_^
집안 12.08 20:39
글에 써있듯이 방구석 뮤지션입니다 다만 곡을 만들어놓고 보컬 녹음하면서 차라리 보컬은

기용하는편이 낫지 않을까 싶어 구인글을 올렸고 페이를 좀 쎄게 올렸습니다

 그래서 많이 몰린것 뿐입니다 몇백곡도 아니고 300곡 정도 들었을 뿐입니다

A&R 메니져들은 보통 하루에 500곡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들 저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공부는 실제로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에서요.
키큰사람 12.08 10:46
ㅎ 저는 발성을 가르치는 사람인데..(daw 만진지도 오래되긴 했지만)
보컬을 바라보는 프로듀싱의 관점이 굉장히 흥미롭네요ㅎ
또 공감도 많이 가구요.

안그래도 '발성교수법(vocal pedagogy)'을
큐오넷 유저들에게 필요한 내용들로 정리해서 소개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던 차에
참 재밌는? 필수적인? 유용한? 논의거리라서 흥미롭게 보고 갑니다ㅎ

작곡가, 혹은 프로듀서들도 기본적인 발성법,
그리고 목소리음향학의 의 대략을 알면
많이 도움이 될 수 있을거 같아서요..ㅎ
(예를 들어 성구전환의 개념을 알면
보컬이 고음으로의 진입을 힘들어할 때, 간단한 조언으로 도움을 줄수 있겠죠... 등등?)

큐오넷에서 10년이 넘게 도움을 받은터라..
한번 정리해서 소개를 해보긴 해야 할텐데요 ㅎ

아무튼 무척 흥미로운 주제입니다ㅎ!
낙미 12.08 11:01
믹싱에 대해선 알고 계신게 맞는것 같습니다.

튠이랑 박자조절도 한계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구요
믹싱은 어디까지나 잘부른 노래를 조금더 빛나게 해줄뿐
못부른 노래를 잘부른 노래로 둔갑시켜주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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