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할 때 자꾸 태클 거시는 분들? jakeb님께 그리고 질문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글...

주니 13 968 11.15 13:09

앞 글을 어제 밤에 늦게 읽고 오늘 댓글을 좀 달아드려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청 댓글이 많이 달려서 새로 글을 적어봅니다.

 

이것도 그냥 나이먹은 고렙(그렇다고 실력까지 고렙은 아니지만 ㅎㅎ) 회원의 오지랍일 수는 있는데요. ㅋㅋ

그냥 한번 적어볼랍니다.

 

우선 jakeb1015 님이 쓰신 글들과 질문 답변 란에 올리신 글 들 검색해서 보았습니다.

다른 뜻은 없었고, 혹시 직접 그런 상황을 당하셔서 욱한 마음에 글을 쓰셨는가 해서요.


우선 jakeb 님은 질문글들도 성의있게 작성해주셨고, 답변해주시는 분들도 성의 있게 적어주셨더군요.

그렇다면 본인이 겪으신 일은 아니라는 것이고, 아마도 음악을 시작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물어볼 부분이 많은 입장에 더 감정 이입이 되셔서

다른 분이 한 질문에 달리는 댓글도 남일 같지 않다고 여기셨나 봅니다.

거기다가 예전에 강좌 관련해서 쓰셨던 글을 보면 좀 '욱'하는 성격도 있으셔서 총대 메고 쓴소리좀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다른 분들의 지적에 바로 인정하고 사과까지 하는 쿨한 모습은 아주 멋졌습니다.)

공감능력 칭찬드리고 싶어요. 요즘 세상이 참 각박하거든요. ㅜㅜ



제가 모든 질/답 게시판의 글들을 다 보지는 못합니다만, 지금까지 제가 본 글들에서는
검색을 먼저 하라는 댓글이 달리는 경우는 대부분 아래의 몇가지 경우였습니다.

1. 아주 기초적인 질문을 전후사정 설명 없이 아주 짧은 문장으로 던지듯 질문하는 경우.
2. 매우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질문을 기존에 자신이 어떤 부분을 알아봤는지 설명없이 간략히 질문한 경우
3. 이미 답변을 충분히 얻었음에도 동일한 유형의 질문을 동일인이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경우
4. 모두의 경우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매우 간략하며 예의없는 질문의 경우

심지어 저런 질문글에도 성의 있는 답변이 달린 경우도 꽤 봤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예외"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큐오넷의 많은 분들이 그런 행위를 하는 것처럼 공론화를 시킬 일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말씀하신대로 그냥 그런 태도는 본인은 본받지 마시고, 앞으로 열심히 후배들 도와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회원분들은 답변을 잘 달아주고 계신 상황에서, 검색 하라는 답변글을 "비난"으로 몰아세우는 글을 올리시니
그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는 분들의 글이 많이 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샘플링' 관련 글에서의 댓글은 저도 봤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조금 무안을 주는 듯 한 느낌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질문자님도 답변에 다셨던 대댓글의 내용을 본문에 포함하셨으면 과연 그런 댓글이 달렸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그냥 사소한 오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질문에 충분한 정보가 없으니, 답변자는 "또 기본적인 검색도 안하고 질문을 올렸군" 하면서 짜증이 날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몇몇 분들이 지적해주셨던 것처럼 처음 음악을 시작하고, 미디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정확한 키워드를 이용한 검색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사실상 대부분의) 질문글들은 해당 질문글에 포함된 키워드로만 검색을 해도 많은 량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질문하고자 하는 내용만 이용해도 검색으로 답변을 얻을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고도 원하는 답변을 도저히 못 찾겠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질문글에 이렇게 검색을 해봤는데 뭐가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는 내용을 함께 질문글에 적는다면
아주 성실하고 친절한 답변이 달릴 겁니다. jakeb 님이 올리셨던 질문들 처럼 말이죠.

그리고 검색 먼저 하라는 글은 절대로 비난이 아닙니다.
그냥 짧은 질문글 올리고 거기에 달리는 댓글만으로 얻을 수 없는 더 방대하고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른 길을 제시해주는 답변입니다.
물론 답답한 마음에 질문을 한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만..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입니다.
(요즘 약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만 ㅋㅋ)

기본적으로 본인이 직접 답을 찾아보고, 그 후에 해결이 안되는 부분을 질문을 하게 되면 그만큼 더 정확한 답변을 얻기 쉬워지고 자신의 지식도 급속도로 쌓여갑니다.
그런데, 본인이 찾아보지 않고, 당장 궁금한 것만 해결하고 넘어가면 그런 추가적인 이득은 전혀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렇게 얻은 지식은 맥락이나 이해 없는 단순 지식이어서 오랫동안 머리에 기억될 가능성조차 없어집니다.

이 곳에서 답변을 달아주시는 많은 분들은 대부분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다른 분들이 조금 더 효율적으로 걷길 원하는 분들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기 시간을 내서 질문/답변 게시판을 읽는 것 조차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당장 효율적으로 보이는 간단한 질문과 답변이 결국 덜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귀에 거슬릴 지 모르지만, 쓴소리를 하시는 겁니다. (저는 그렇다고 믿고 있습니다.)

질문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특히 시작한지 얼마 안되신 분들은) 질문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기 때문에 
그런 댓글들이 서운할 수 있고, 기분 나쁠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미 댓글을 달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들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쓴 소리는 내가 앞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때 어떻게 하면 잘 얻을 수 있을까? 를 알아갈 수 있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서로 기분 상하지 않고 즐거운 커뮤니티 생활이 되지 않을까요?

jakeb 님께서 총대메고 올리셨기에 jakeb 님께 주로 이야기하는 형식을 빌었지만, 
많은 질문하시는 분들께 함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꼰대같은 글이 불편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만 꼰대는 물러갑니다. ^_^

Author

Lv.6 주니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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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큐베가온나 11.15 13:13
동감입니다.

어느정도의 배경지식을 갖고 질문을 하는것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 질문은 아예 질이 다르죠.

막연한 궁금증이 아닌 구체적인 의문점에 대한 질문일 수록
더욱 자세한 답변을 받기에 적절하지 않을까싶네요.
음마야 11.15 13:20
그 글이 올라올 때부터 지금까지 관심있게 주욱 지켜봤었는데요.
jakeb1015 님이 예전에 강좌 관련해서 글 한번 올리셨다가 곧바로 사과글 올리고 생각을 바로 잡으시길래 자존감도 높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마 이번일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스스로 좀 경솔하지 않았나 생각하실 것 같고, 더 발전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주니님이 이렇게 글을 잘 정리해주셔서 이번일이 더 이상 오해없이 마무리가 잘 될것 같습니다 ^^ 짝짝짝!!
INTIME 11.15 13:29
무료로 배울 때는 아니꼬운 일들이 많습니다.
이겨내야 할 것들이죠~
lds1590 11.15 13:55
공감입니다. 사회나 군생활할때 선배한테 뭐 질문할때도 그렇잖아요 자기가 할만큼했다는걸 어필을 해야 선배가 대답해줄때 힘이 안빠져요. 적어도 자기가 나름 솔루션을 생각한걸 질문할때 얘기해보고 이건 이렇게 하는것이 맞을까요?? 라고만 해도 얘기 좀 시행착오 할만큼 해보고 묻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겠죠... 직장에도 틈만 나면 질문해대는 놈들이 가끔 있는데 (질문이 나쁘다는 건 아닌데) 그런 사람 특징이 한번 친절하게 대답해주면 그 담부터는 지가 알아볼 생각을 안하고 질문부터하고 또 전에 지가 했던 질문도 까먹고 또 합니다. 쉽게 얻은 질문은 쉽게 까먹는거 같아요. 소위 물음표 살인마라는 신조어도 나왓던데 ㅋㅋ
jakeb1015 11.15 18:29
물음표 살인마는 처음 들어보네요 ㅋㅋㅋㅋ 신박하군요. 그런 분들에 한해서 쓴소리는 약이 된다고 믿습니다.
Wizdom 11.15 15:31
아랫글 현재 마지막 리플에 '초보용 질문 게시판' 을 만들자던데,

비슷하게 자주 묻는 질문이나 막 시작하신 분들 위한 그런 것 만들면 좋겠긴 하겠더군요.
BEST 1 주니 11.15 16:06
추가로 조금 적자면 ^_^
질문하실 때, 답변하시는 분들께 충분한 배경 상황 전달 없이 질문만 똑 떼어서 적는 것은 그냥 예의가 없는거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직접 만나서 물어볼 때는 그런 질문 받으면 대답을 해주기 위해 무언가 재질문을 하면서 바로바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게시판은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한번에 충실한 질문이 달리지 않으면 답변을 위해 그걸 읽는 분들은
뭐라 설명하기 힘든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건 일종의 불쾌감이구요.
결국 친절한 답변을 달기 어렵게 됩니다.

게시판에 질문할 때는 충분한 배경 설명(이미지 캡쳐, 사운드 샘플 등 포함)은 답변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습니다.
그것이 결국 본인에게도 이익입니다. 더 좋은 답변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비싼 장비 구입하신 분들은 제발 메뉴얼은 좀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메뉴얼에 분명히 나올 내용들을 질문하시는 건 저로서는 살짝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매뉴얼을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DAW 메뉴얼은 워낙 방대한 양이니 다 읽으시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저도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봅니다)
하지만 인터페이스 등의 장비는 기본적인 구동을 하려면 메뉴얼을 보는 것은 거의 필수입니다.
읽어보고 이해가 안되서 하는 질문과 읽어보지도 않고 하는 질문은 현저히 차이가 납니다.
역시나 읽어보고 하는 질문이 더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고 본인의 기억에도 잘 남습니다.
소리오 11.15 16:52
대체로
친절하고 성의있는 질문에,
친절하고 성의있는 답글을 쓰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간단한 문제인데 말입니다..^^
jakeb1015 11.15 18:14
이해됩니다. 위에 적으셨던 4가지 경우처럼 포인트 올리려고 의미없는 질문글을 작성하는 것이 종종 있는 일이라는 것도 알고, 직접 목격한 것도 한 두번이 아니지요. 그래서 큐오넷의 고수분들의 눈에는 자신들이 걸어왔던 험난한 길 대신 평탄하고 게으른 길을 택하는 것을 보고 아니꼽게 보이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쉽게 얻은 지식과 어렵게 얻은 지식의 기억보존기간을 이야기하셨는데, 그건 개인의 역량차이라고 봅니다. 무언가를 받았을 때 감사하고, 오랫동안 간직하려 애쓰는 사람들이 있고, 말씀하신대로 쉽게 얻은 지식이다보니 가볍게 여겨 결국 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하지만 그렇고 그렇지 않고를 떠나서 주니님 말씀대로 질문도 성의있게 적어야하는 게 맞는 것 같네요. 적어도 전 앞으로 질문글 쓸 때 가르쳐주시는 분이 답변하는 보람이 있는 질문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쓴소리 감사합니다. 제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주니 11.16 00:18
본인은 이미 충분히 좋은 질문글을 적고 계시니 지금처럼 하시면 됩니다.

다만 답변자들이 다른 사람들이 쉽고 게으른 길을 선택한 것을
나는 이렇게 어렵게 안걸 그렇게 쉽게 알려하느냐? 라는 아니꼬운 마음이 아니라
그것이 결국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는 걸 알기에 그런 충고글을 적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기억이 오래 남는가의 문제도 그렇습니다.
이런저런 배경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듣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기억에 남는 정도가 당연히 달라집니다.
이건 개인의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역량일 때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옵니다.
blueocean 11.15 20:26
구구절절히 옳은 말씀이십니다.
저도 성의없는 질문을 올렸다가 검색을 해 보라는 댓글을 받았었는데요.
그 검색을 해 보라는 댓글조차도 사실은 대단한 성의를 표하신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무성의한 질문엔 무응답이 정답이거든요.
조금만 성의를 보여도, 또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도 우리 큐오님들은 득달같이 오셔서는 어마어마한 성의를 보여주신다는 걸 지난 번 질문에 느끼고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질답란이 살아 숨쉬는 큐오넷이 대한민국 최고의 민주커뮤니티가 아닌가 싶네요~
FUDDJ 11.15 22:02
글 잘 읽었습니다.
주니님은 큐오넷의 유시민이십니다 ㅎㅎ
무지 11.16 02:31
확실히 관점을 다르게하면 다르게 생각을하게 되는걸 주니님 글보고 알았습니다.
앞으로 저도 질문을하거나 답변할때 한번 더 보고 생각하고 올리고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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